아빠라는 남자 - 다가가면 갈수록 어려운 그 남자
마스다 미리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빠라는 남자 - 마스다미리>

 

"다가가면 갈수록 어려운 그 남자, 아빠"

 

작가는 엄마에 관한 에세이와 같이 그녀가 30평생 넘게 살아오면서 느낀 아빠에 대한 이야기도 얇은 책으로 담아냈다~

엄마와는 아주 친한친구처럼 지낸 작가지만, 그녀에게 아빠라는 존재는 엄하고, 무뚝뚝하시지만

언제나 딸을 살짝 한걸음 뒤에서 지켜봐주시는 사람이시다.

 

엄마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아주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작가분의 아빠와 우리 아빠는 확연히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엄마는 어릴 때  우릴 엄하게 키우셨지만, 아빠는 그런 엄마와는 달리 다정다감의 표본이 아니었을까 싶다.

특히나 딸인 나에게는 더더욱~

 

작가의 아버지는,

툭하면 비싼구두를 바꿔신고 들어오시고,

왠만해선 손을 씻지 않으시며,

성격은 급한데 낚시를 좋아하시고,

리모컨을 손에서 놓지 않으시며,

싫은건 무조건 티를 내는 남자.

 

아. 정말 나같음 적응 안 될 아빠였을 거 같다.<저자에겐 죄송하지만;;;>

 

하지만 이런 이면에 자신이 키우는 채소를 자랑하고 싶어하시고, 딸이 고향에 내려옴 꼭 가는길을 바래다주고 싶어하시는 아빠.

귀여우시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독특함에 미소지으며 잔잔한 에피소드를 읽어내려 간 거 같다~

 

저자의 아빠에 대해 읽어내려가다 보니, 자연스레 나의 아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릴때 같이 야구장도 다니고, 친한친구들과 술을 한잔 하는 자리에도 가끔 같이 드시다 살짝 계산도 해 주시고,

출근 하시는 길에 늘~ 나의 등교도 책임져 주셨던 아빠^^ 친구들이 다들 너랑 아버지의 관계는 정말 쫀쫀해!!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난 그런 핀잔마저 좋았다~

항상 애인같이, 친구같이 나의 옆에서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주시는 아빠.

어릴땐 너무나 크게 보였던 아빠의 모습!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젠 그 모습이 이제 작아지려 한다.

부모님들의 그런 모습을 그려 볼 때면 그게 당연한 순리이지만, 내 마음은 짠해진다.

항상 나의 곁에 든든하게 계셔 주셨음 싶은 큰 바램 때문일 것이다.

 

마스다 미리 작가의 부모님에 대한 에세이.

비록 자신의 소소한 일상에서 비롯한 일들을 담아냈지만, 충분히 공감가고 우리 부모님을 한번 더 깊게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책이 아니었나 싶다.

부모님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은 눈물 빼기 일쑤지만, 작가는 재미난 꽁트를 한편 본 거 같은 따뜻함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

 

* <나의 일화>

사실 얼마전, 아는 선배들과의 모임에 갔다가 아빠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내가 아빠~ 어쩌고 저쩌고 조잘 거리면서 전화를 끊었더니, 대뜸 선배가 하는 말....

"넌 시집까지 간 애가 아빠..가 뭐냐고??아버지라고 해야지!!!"라며 핀잔을 주었다.

그렇지만 난 굴하지 않고 답했다...

"난 평생 아빠~ 할껀데요!!!!" 나에겐 아직 아버지라는 호칭보다 아빠~라는 호칭이 더 좋다!!

누가 뭐라고 하던지 간에!!!!

아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랑하며 살아요~♥

 

 

 

<네이버 북카폐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햐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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