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고마워

여보 고마워 - 옆에 있어 행복한 부부이야기
고혜정 지음 / 공감 / 2011년 12월

 

<여보 고마워 - 고혜정>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부부는 대체 얼마나 크고 깊은 인연일까?"

(친정엄마)라는 작품으로 이미 알려진 작가 고혜정님의 여보고마워는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친정엄마를 연극으로 보면서 보는 도중 감정수습이 안 되서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건 너무 슬펐다...이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겼다.

남편과 만남에서부터 신혼일때 흔히 다투며 알콩달콩 사는 이야기와 지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아직 우리 부부도 나름 신혼이다. 동갑인데다 아직 아이도 없고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

하지만 부부란 것이 전혀 다른 삶을 살던 사람들이 만나 한 집에서 부딪히며 사는 건데 당연한 마찰들이 있다.

사소한 하나하나까지 싸움의 빌미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아직은 어색한 시댁과 남편으로 보자면 처가댁!

결혼이 둘만 행복하면 다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물론 둘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지만 결혼은 둘만의 결합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저러한 문제를 나도 살면서 느끼고 있는데 작가또한 나와 비슷한 그런 문제들을 정말 거짓없이 시원하게 적어놓고 있다.

결혼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던 시댁과의 트러블, 시부모들과의 마찰, 그 중간의 남편태도, 사업실패로 공부에 전념하는 남편,

무뚝뚝한 남편의 성격을 바꾸기 위한 그녀의 노력, 결혼생활 10년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가슴 짠~하기도 하고, 너무 내 맘과 딱 맞아서 속으로 박수를 치며 웃기도 했다.

어쩜 이렇게 우리랑 사는게 똑같은지 라는 생각에 역시나 모든 부부들은 다들 비슷하게 사는구나..라는 생각까지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 남편의 암선고로 인해 남편이 먼저 떠난 부분을 적고 있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서 혼났다.

서로 다툴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그저 옆에 있어만 주는 것으로도 힘이되는 존재가 한순간에 없다고 생각하니, 그걸 나에게 대입시켜 보니 가슴이 아려왔다.

책을 읽는 내내 내 옆에 있는 남편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정말 책의 말미에 그 소중한 마음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었다.

남편없이 자라는 아이에 대한 마음도 나타내는데, 똑부러지는 아이들이 있기에 작가의 마음이 약간은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 해주는 작가 고혜정님.

이번 이야기로 다시한번 그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연극화 되었고 영화로도 준비중이라고 하니 어떤 영상이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 책을 모든 부부들이 함께 읽기를 권유하고 싶다. 당장에 오늘 나의 신랑에게도 이 책 읽기를 권유할 것이다.

<네이버 북카폐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햐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