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의 초점 - 마쓰모토 세이초>
일본 최고의 사회파 추리소설의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
사실 그가 이미 고인이 되신줄도 몰랐다. 처음 보는 작가의 책이었고, 작가의 소개룰 보니 이미 고인이셨다.
사실 소설의 배경이 지금 우리 현시대인줄 알았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을 보기좋게 빗나가고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1950년대 말이었다.
그 시기 일본도 전쟁의 피해로 인해 사회적으로 모든것이 안정적이지 못한 시기.
그 시기 일본의 여성들은 전쟁에 패해 자신감을 상실한 남자들을 대신해, 적극적으로 사회에 뛰어들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 시대적 배경을 안고 소설은 출발한다.
이타네 데이코는 중매로 우하라 겐이치와 결혼을 했다. 36살의 겐이치는 A광고회사의 호쿠리쿠 지점장으로 가나자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럼에 몇번 보지 못하고 바로 결혼을 해 버린 데이코와 겐이치.
서로가 잘 알지도 못한채, 약간은 미심쩍은 기분이 드는채로, 결혼을 했고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신혼여행을 다녀오자 마자 도쿄로 발령이 난 남편은 가나자와 지역의 후임 혼다에게 인수인계 절차를 위해 일주일 출장을 떠난다.
데이코는 기차역에서 혼다와 겐이치를 배웅했고, 그때가 데이코가 본 겐이치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렇게 남편은 결혼 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아내의 곁에서 사라져 버린다.
남편의 실종을 알고 가나자와로 향하는 데이코. 그녀는 남편의 짐속에서 이상하게 시선이 가는 사진 두장을 간직한채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북국지방을 이렇게 방문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역엔 안면이 있는 혼다씨가 마중을 나왔고, 그들은 바로 겐이치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함께 다닌다.
그 지방에서 겐이치의 회사 실적도 좋았고, 평판도 좋았고, 돈에 얽힌 문제도 없었던 걸로 안 데이코는 도대체 남편이 왜 사라졌는지 온갖 추측을 하게 된다.
남편의 뒤를 쫓던 중, 미군 점령시기에 그가 경찰로 근무했던 사실을 안다. 그가 배정된 과는 풍기단속반.
그리고 만나게 된, 겐이치가 그 지방에서 유일하게 친하게 지냈던 무로타내화벽돌회사의 무로타 기사쿠 사장과 그의 아내 사치코.
한눈에 봐도 그들의 선한 인상에 압도된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도 남편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속이다.
그러다 도쿄에 있던 겐이치의 형 우하라 소타로가 가나자와에 도착란다,
데이코와 다르게 행동하던 차에 소타로 마저 청산가리 중독에 의한 타살,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그가 타살되기 전 밤거리 여자인양 치장을 많이 한 여자와 동행했다는 사실도 밝혀지는데.
그리고 다시 한명의 여자가 나타나고, 그녀의 이름은 다누마 히사코,
무로타 사장의 회사 안내에서 일을 하게 되고, 뜻하지 않게 방문하게 된 회사에서 혼다와 데이코는 그녀를 만난다.
얼마전 남편이 죽고 불쌍하게 여긴 사장의 부부가 일자리를 마련해줬다는 그녀에게서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는데.
그 영어 솜씨가 정식 영어가 아닌 매춘부들이 쓰던 영어일 거라 짐작한 데이코는 그녀를 소타로를 죽인 범인으로 의심하게 되는데...
그러던 중에 히사코는 갑자기 도쿄로 자취를 감춰 버리고, 혼다는 출장을 핑계로 히사코를 쪽기 위해 도쿄로 향했다가,
소타로와 같은 방식으로 죽임을 당하게 되된다
히사코가 범인이라고 여긴 데이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히사코 역시 시체로 발견된다.
과연 그들을 이렇게 죽음으로 내 몬 사람은 누구일까?
너무나 담담하게 사건의 흐름을 쫓아가는 데이코 그녀를 따라 나 역시 읽어가다 추리를 해 보았지만,
이야기의 결말에 씁쓸해 지고 말았다.
전쟁에 패한 일본은 미군의 점령시기를 겪었고, 그 시기 남성들은 자신감을 잃어 사회전반적으로 선뜻 나서지 못했다.
그에 반해, 지식과 집안의 영향으로 부유했던 여성들이 한 순간 망해버린 집에서 나와 그들의 지식을 기반으로 미군을 상대하기 시작한다.
그런 시대적 배경으로 여성들이 매춘부 생활로 내몰린 시대적 상황과 데이코, 히사코, 사치코 3명의 여성들을 통해 그 당시 여성의 삶을 대입시켜 볼 수 있다.
사회적 배경이 1950년대 말이라서 그런지 이야기 중에 수사방향에 경찰의 뚜렷한 활약이 없고,
살인사건이 연달아 나오면서 뭔가 밝혀지는 부분에서 뒤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 반전의 재미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사회적 추리소설의 거장이라 불리고, 이러한 소설을 토대로 지금의 트릭과 반전이 있는 사회적 소설이 많이 나옴에,
이 소설 역시 읽어볼만하다고 생각된다.
<네이버 북카폐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햐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