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사진관 - 카메라로 쓴 어느 여행자의 일기, 개정판
최창수 글 사진 / 북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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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사진관 - 최창수>

 

 카메라로 쓴 어느 여행자의 일기.

이 책은 몇년 전 나왔던 책의 개정판으로 새롭게 만날 수 있었다.

사실 난 이번에 처음 출간된 책인줄 알았다.

 

지구별 사진관. 과연 이 여행가는 사진으로 쓴 일기라는 글에 끌렸고, 어떤 곳을 여행했는지 나도 같이 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작가는 몽골을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미얀마, 네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 예맨을 거쳐 에티오피아까지

총 17개월을 여행한다.

위에 열거된 나라이름을 들어서 알 수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선진국의 이름은 없다.

심지어 지금은 여행금지국가까지 포함되어 있다. 약간은 위험을 안고 한 배낭여행. 그리고 일반적으로 여행을 잘 가지 않는 국가들,

많이 접해보지 못한 이야기가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카메라를 좋아하고, 사진을 좋아하는 나로써 책장을 넘기자마자 공감가는 이야기가 있었다.

나도 여행을 가게 되면 여행이 중점이 아니라, 주객이 전도되어 사진이 주인공 같을 때가 있다.

무엇이든 담고 싶어하고, 사진 욕심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가 또한 사진 찍기가 집착보다 강해져 억압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적고 있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격하게 공감이 되었고, 나도 이젠 여행을 할 때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자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작가의 말 때문에 이 작가의 사진이 몹시 궁금해졌다.

 

이 책의 여행사진은 다른 책들과는 달리 주로 인물 사진이 위주였다.

그 나라 사람의 눈빛과 마음을 느낄수 있는 사진과,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등이 담겨 있었다.

일반적으로 계획에 맞춰진 여행기가 아니라, 배낭여행이기에 뜻하지 않게 아프기도 하고, 길을 잘못 찾기도 하고, 우연히 그 나라의 축제에 가기도 하고, 그것을 즐기는 작가가 내심 부러웠다.

사진을 찍을라 치면 돈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슬람 국가 여행시 지켜야 할 관습도 많았으며, 목숨을 걸기도 했었고, 사진을 찍어주면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들, 그리고 아픈 아이들의 모습, 상상을 초월하는 삶의 터전들 등을 사진으로 담은 작가.

여행이라고 하면 패키지에 맞춰서 다니던 여행을 해서만 그런지 책에서 보는거처럼 구석구석 다니고, 그나라 사람들을 만나 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기는 그런 여행을 나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의 홀리축제

 

 

인도에서는 유아사망률이 높아 아이의 눈 주위를 검개ㅔ 칠해 악귀를 내쫓는 풍습이 있다 한다.

 

 

먹을 것이 없어 나무위에 올라가 빨간 콩을 따는 아이들<캄보디아>

 

 

라오스 아이들은 카메라를 들이대면 다 저포즈를 취한다고 한다.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의 법을 따르는 법.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고 줄려고 보니 아이의 손가락은 2개밖에 없고, 다리마저 불편했던 아이.

그래도 웃음은 천진난만하다, 그아이 앞에선 슬픈 표정을 지을 수 없을 거 같다.

 

 

눈망울이 참 맑은 아이.

 

어느것 하나와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사진들과 그의 경험.

간접적으로나마 나도 그 나라를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던 거 같다.

 

"수천 마일은 여행하는 것 이 수천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낫다"

세상은 곧 책이고 여행은 그걸 읽어가는 과정인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진 불평불만 따위도 여행의 책장을 넘기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이 여행이 새삼스레 소중해졌다.

 

 

 

<네이버 북카폐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햐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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