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
김병인 지음 / 열림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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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 - 김병인>

 

낡은 사진 한장이 불러온 블록버스터급 진실!!!

 

그 사진은 제 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을 당시, 프랑스의 노르망디에서 찍힌 독일포로의 모습이었다.

독일군복을 입은 마른 동양인. 그는 과연 어떻게 독일 군복을 입고 있는 것일까??

 

우연찮게 연달이 노르망디의 코리안을 소재로 한 소설을 읽게 되었다.

앞서 읽은 아버지의 길이 절절한 부성애를 소재로 했다면,

디데이는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이 나눈 진한 우정애가 아닐까 싶다.

 

같은 시대배경으로 다시 만난 디데이는 나에게 또다른 이야기를 선물해 주었다.

 

부산 대지주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남작당이라 불리는 집에 사는 일본인 요이치 후지와라.

그의 집 정원 한쪽에 있는 오두막, 그 곳에 사는 조선인 한대식.

 

대식의 아버지는 평범한 농사를 지으시던 분이었는데, 어느날 항일 의병운동을 하시다가 일본군 총에 맞아 죽음을 당하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대식의 가족들.

그들은 요이치의 부모, 후지와라 일가가 거두어 주면서 한 집에서 살게 된다.

 

그 둘은 어릴때부터 일본인과 조선인이라는 차이도 있었지만,교내 육상대회로 인해 둘의 앙금을 깊어만 갔다.

 

급작스레 요이치가 입대를 결정하고, 대식 역시 다른 이유로 군대를 택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요이치의 아버지는 대식과 요이치를 같은 소대배치를 부탁했고, 결국 둘은 또 같은 소대 소속으로 전쟁에 나간다.

 

몽고, 소련, 독일을 거치는 그들의 험난한 과정.

서로가 서로를 죽일만큼 싫어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 둘은 같은 길을 택하여 함께 걷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표지의 그림을 이해할 수 있었다.

손을 잡고 뛰는 두 사람의 모습을....

 

끝까지 달리기를 포기 할 수 없었던 대식은 조국으로 돌아갈 희망만을 가진채, 온갖 핍박과 힘든 노동을 거쳐 내고,

요이치 또한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면서 전쟁에 회의를 느끼고 고국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같이 프랑스 노르망디까지 온 그들.

한대식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적힌 군번줄을 들고 있는 요이치.

과연 그들에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 책은 같은 시대, 같은 배경을 이야기한 아버지의 길과는 또다른 느낌을 나에게 안겨주었다.

무엇보다 고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희망을 놓지 않는 부분은 어느누구와 다를 것 없었지만,

일본인과 한국인이라는 굴레가 나중엔 아무것도 아니라는..그저 같은 시대에 한 전쟁을 경험한 인간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이 소설은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 모든 것을 요이치에게 주었던 대식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 한켠이 아려왔지만, 또 훈훈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대식과 요이치의 감정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게 교차하면서 구성되어진 글의 흐름이 마음에 들었다.

긴장감도 더해지고 그만큼 읽기에 속도도 붙는 책이었다~

이 소설이 시나리오를 제외한 소설로서 그의  처녀작이라고 하는데,  다음 작품들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이 책은 또 이미 영화화 되어서 마이웨이라는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장동건의 출연만으로도 큰 기대가 되는 작품인데, 원작과 또 다르게 어떤 감동을 줄런지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먼저 읽고 영화작품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나의 머릿속에 그린 영상들과 이번 영화가 같은 느낌이었음 하는 바램이다.

 

 

 

<네이버 북카폐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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