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스토리콜렉터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R.P.G -  미야베미유키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소설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다렸던 독자들이 많았을 듯 한 책!!

그럼에 주저없이 읽게 되기도 했다~

 

모방범의 다케가미형사, 크로스 파이어의 치카코형사의 만남.

크로스 파이어를 읽지 못해. 치카코 형사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R.P.G - Role Playing Game의 약자로, 실제 상황을 상정하여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면서 문제 해결법을 터득하도록 하는 학습법.

실제 역할 연기법...

이라는 첨에 보면 알쏭달쏭한 제목 때문에 더 흥미가 생겼다.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한남자의 시체.

이 남자는 도코로다 료스케. 25군데나 찔린채 처참하게 발견되는데......누가 과연 이렇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

 

이 남자는 인터넷 상에서 "아버지"라는 닉네임으로 "가족놀이"를 했던 것으로 밝혀진다.

실제의 가정에서 가족애를 느끼지 못해서일까?

그렇다면 그건 누구의 잘못일가?

처음부터 가족놀이를 한가정의 가장이 인터넷상에서 그런 놀이를 즐겼다는 것에 대해..의하해히면서

나는 이 이야기를 따라갔다.

 

아주 조용한 성품의 그의 아내 하루에, 그리고 사춘기의 딸 가즈미.

행복한 시절이 있었던 어린시절과 달리 커가면서 딸과  아버지 사이엔 생각의 차이가 느껴지고,

그런 아버지에 헌신하는 엄마를 보며 답답해 하는데....

 

인터넷상의 딸과 아들, 그리고 아내를 찾아가면서 경찰은 모정의 덫을 치게 된다....

읽으면서 혹시나 했던 부분은 역시나..라는 결과를 낳았지만, 그 범인의 자백을 받기 위해 경찰이 세운 작전은 정말 통쾌했다.

진짜였을 것 같았던 것들이 모두 아니였다고 생각하니 그 뒤에 따르는 기분은 정말...!!!!감탄사만이.....

 

읽어가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도 그렇게 지내지만, 우리 아버지는 좀 지나칠 정도의 가족중심주의...이시다.

모든 것을 같이 결정하고 같이 즐기고 싶어하신다.

어떤때는 그런 것들이 구속처럼 느껴져서 갑갑함을 느끼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고 인간관계에 대해 조금씩 지쳐갈 때쯤엔,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정말 나에게 큰 힘이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딸이 아버지를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아버지가 실제 가정이 아닌 가상의 공간에서 그렇게 틀려질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생각하면서,

현실의 가족문제를 그리고 그 사람들이 가상의 공간에서 또다른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우리가 지금 소통하는 이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대한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들을 소설을 통해 작가는 말하고 있었다.

 

누구나 꿈꿔온 가족생활이 있을 것이고, 앞으로 이렇게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과 꿈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따라주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위안을 받을려고 한다.

그런한 문제를 우리가 개인적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가족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도록 살아가는 것.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끔 해 주는 소설이었다.

 

역시 미미여사라는 생각...빼 놓을 수 없었다...

 

P.149 - 우리는 다들 외로워. 현실 생활 속에서는 그 누구도 도저히 긴정한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스스로도 진정한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고독한거야. 마음을 이어줄 끈이 필요해. 그렇기 때문에 너도 아버지에게 현실의 아버지가 주지 않는 것을 바라고 접근한거잖아.

장난치려고 했다는 말은 허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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