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 산 자를 위로하는 죽은 자의 마지막 한마디
신동기 지음 / M31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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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을 생각할 때 현재를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죽음.

무언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남긴 마지막 한 마디는

삶을 쓸쓸하고 안타깝게 만든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너무나도 강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일수록 현재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이 책에는 우리가 한번 정도 이름을 들어보았을만한

많은 사람들이 남긴 한 마디가 담겨져있다.

37명의 이야기가 하나하나 정리가 되어있는데

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이와 같은 주제로 정리가 되어있다. 


각 인물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들의 삶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루하루를 어느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아왔을 그들.

그들의 이야기가 더욱 공감이 되고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책에서는 각 인물에 대해 가장 먼저

묘비명 또는 인물이 남긴 마지막 말을 보여준다.

가만히 그 글귀를 보고 있노라면

짧은 글에서 삶이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마지막, 어떤 말을 남길 것인가.

생각이 많아진다. 


어린이의 생활을 항상 즐겁게 해주십시오.

어린이는 항상 칭찬해가며 기르십시오.

어린이의 몸을 자주 주의해 살펴주십시오.

어린이에게 책을 늘 읽히십시오.

희망을 위하여,

내일을 위하여 다 같이 어린이를 잘 키웁시다.

_방정환 묘 입구 어록비에서


울림

책 제목에 맞게 이 책은 정말 끊임없이 울림을 전해준다.

그 울림은 단순히 죽은 자의 마지막 한 마디가 주는 울림이 아니다.

우울함도 아니다.

그것은 산 자를 위로하는 울림이다.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이들의 묘비명과 함께 유언 그리고

살아생전 그들의 좌우명 또는 유작을 살펴봤다.

그랬더니 그들이 간직했던 삶의 향기, 고뇌 또는 죽음으로 지키고자

했던 신념들이 잘 배어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그 본인을

직접 대한 듯 필자에게 전해져 울려왔다. 그 '울림'을 그대로

이 책에 싣고자 노력했다. 필자에게 전해진 '울림' 그대로

독자들에게도 전해지길 간절히 바라면서 _ 책 중에서 


감동적인 삶의 향기를 남긴 37명의 은은한 울림.

이 울림을 통해

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살아온 나를 돌아보며

작은 위로의 한 마디를 들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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