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연결 - 오늘의 지식을 내일의 변화로 이어가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이종관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퇴근길 인문학.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는 이 책의 5번째 시리즈를 만났다.
이번에는 "오늘의 지식을 내일의 변화로 이어가는 '연결'이다."

이번 '연결' 시리즈는 크게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인문학 코드, 리더의 교양, 시장과 문화이다.
그리고 각각의 파트에는 4개의 강의로 나누어져있다.
총 12개의 강좌로, 12주동안 만날 수 있다.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흥미 있던 분야는
'이야기는 어떻게 산업이 되었나'하는 부분이었다.

이 부분은 고려대 문화창의학부 초빙교수인 정창권 교수님이 맡으셨는데
그의 스토리텔링은 이미 여러 측면에서 증명이 되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웠다.

월요일은 이야기가 돈이 되는 세상에서 스토리텔링에 대해 먼저 이야기한다.

스토리텔링은 'story+tell+~ing'의 결합으로, 말 그대로 '이야기하기'다. 여기서 'story'는 사건이나 지식/정보를 말한다. 스토리는 허구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사실에 기반을 둔 지식이나 정보일 수도 있다. 'tell'은 스토리를 문자나 소리, 그림, 음악,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는 것이다. '~ing'는 서로 교감하는 것으로 일종의 상호작용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스토리텔링은 '어떤 스토리를 다양한 매체로 표현해 서로 교감하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좀 쉽게 말하자면 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다. 흔히 스토리텔링을 말 잘하는 법, 즉 화법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와 같이 이야기 만들기와 들려주기, 교감하기 과정까지 포함하고 있다. _ 이야기가 돈이 되는 세상 중에서

화요일에는 스토리텔링 사업 노하우를 이야기해준다.
총 5단계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1단계는 기회단계로 스토리 자원 발굴 단계 - 스토리텔링 전문가가 해당 지역의 스토리 자원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발굴, 조사해서 스토리텔링 대상을 선정하는 단계
2단계는 개발단계로 스토리텔링 작업 단계 - 본격적인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위한 원소스(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단계
3단계는 제작 단계로 각종 콘텐츠 제작 단계 - 가공한 이야기를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단계
4단계는 운영 단계로 콘텐츠 운영 및 확산 단계 -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설치하거나 실행해 사람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단계
5단계는 평가 단계로 사업 평가 단계 - 지금까지의 사업 과정을 차분하고 객관적으로 되짚어보는 단계

수요일은 기업이 스토리텔링에 주목하는 이야기를 건네준다.
그 중 하나는 삼다수 이야기이다.

삼다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생수 브랜드로, 제주도의 화산 암반석에서 자연 생성된 물을 상품화한 것이다. 화산 활동으로 생긴 수십 겹의 현무암층을 거치는 까닭에 불순물이 완전히 제거되고 천연 미네랄 성분은 많이 함유된 몸에 좋은 물이라 알려져 있다. 한편 에비앙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생수 브랜드로, 알프스의 지하 암석층에서 지하수를 끌어올려 세계 최초로 상품화한 물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유명인들이 즐겨 찾는 고급 생수라는 이미지도 갖고 있다. 이처럼 삼다수와 에비앙은 각각 제주도와 알프스라는 천혜의 자연을 토대로 만들어진 물로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_ 기업, 스토리텔링에 주목하다 중에서

목요일은 이야기의 보물 창고인 박물관에 대한 이야기이다.
박물관에 있는 스토리텔링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건축물부터 유물까지 모두가 갖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
그 가운데 느껴지는 희비의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 금요일은 꼭 필요한 내용이다.
바로 당신도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스토리텔링 과정을 이해하고 진행할 수 있는 지를 말해준다.

그 과정을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1) 테마 선정 - 무엇에 관해 쓸 지를 결정하는 단계
2) 자료 수집 - 최대한 오랫동안 많이 찾는게 좋다, 해당 테마 원전을 찾거나 또는 선행 콘텐츠 조사를 하는 것이다.
3) 시놉시스 짜기 - 시놉시스란 일종의 작품 개요이자 설계도이다. 작품의 흐름을 그래프나 인포그래픽 형식으로 만들면서 구성해본다.
4) 집필하기 - 시놉시스를 토대로 본격적으로 작품을 써 내려가는 단계이다. 뼈대에 살을 붙인다.
5) 제작하기 - 써온 작품을 출판, 방송, 영화,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하는 단계이다.

이렇게 일주일이면 스토리텔링에 대한 명강의를 접할 수 있다.
그야말로 인문학이 나의 삶과 연결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직장인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하루 30분 인문학 수업.
퇴근길 인문학.

연결 편을 통해 오늘의 지식을 내일의 변화로 이어가는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