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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원천 - 꿈을 이루는 단 하나의 마스터키
타라 스와트 지음, 백지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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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돈을 버는 비법이 적혀 있을 것 같지만, 재무 관련 책은 아니다. 원제를 참조하기 바란다,<The Source>. 타라 스와트가 내게 한 주장은 과연 나를 설득시켰는가? 내용을 받아들이기 전에 몇 가지 이해해야 할 개념이 있어 먼저 소개한다.

 

1.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여섯 가지 도구

 

풍요, 실현, 자석 같은 욕구, 인내심, 조화, 우주적 연결.

여섯 가지 도구 중에 앞의 두 가지만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풍요>

 

풍요의 사고를 선택하는 것은 곧 자기 삶에 완전히 몰입하겠다는 뜻이다. 단호하게 뇌의 자동 조종 장치를 끄고 적극적으로 삶에 임하겠다는 뜻이다.

부의 원천, 타라 스와트(2019).

 

 

<실현>

시각화의 강력한 효과, 즉 이미지를 봤다고 꿈이 실현되는 과학적 근거에 관한 부분이다. 영 뉴에이지 사상이 게름직하다면 이 챕터를 읽어보길 바란다.

변연계의 '시상'은 뇌의 다른 세 부위와 소통하며 우선시해야 하는 정보와 버려도 되는 정보를 분류한다. 변연계는 선택적 주의를 담당할 뿐 아니라 어떤 생각과 기억을 파지할지, 즉 의식의 영역에 둘지 결정하는 역할도 한다. 고로, 텍스트는 이 변연계의 '시상'에서 필터링을 거쳐서 의식의 영역까지 도착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저항에 부딪힐 수 있을 것 같다 . 그렇기에 뇌의 선택적 필터링과 가치 부여 역할을 잘 이용하면 일이 쉬워질 수 있다. 바로, 자신이 바라는 바를 잘 나타낸 '이미지'를 신중하게 선택하여 자주 들여다보면 된다. 너무 간단해서 믿기 어렵겠지만 과학적인 방법이다.

 

 

2. 각각의 신경 경로를 균형 있게 관리해라

창의성, 논리, 동기부여, 직관, 신체반응, 감정.

 

나는 코칭을 할 때 의뢰인의 사고 범위를 넓히는 데 가장 중점을 둔다. 의뢰인이 한두 개의 강점에만 의지하지 않고 모든 사고 능력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전체론적 접근을 하도록 돕는다.”

 

3. 인간의 기본 감정 여덟 가지

. 생존 감정: 두려움, 분노, 역겨움, 수치, 슬픔(5)

. 강화 감정: 놀라움(1)

. 애착 감정: 사랑/믿음, 기쁨/흥분(2)

 

어찌 보면, 분노 조절 장애의 다른 말인 편도체 납치에 대한 재고가 흥미로웠다.

 

“1996, 대니얼 골먼 Daniel Goleman EQ 감성지능. 두려움이나 분노와 같은 강렬한 감정에 압도된 상태를 묘사할 때 이후의 생각과 행동을 전혀 제어할 수 없다 는 뜻에서 감정에 '납치'되었다는 표현을 썼다.”

 

'내 뇌를 속인다'가 양심에 꺼린다면, '내 뇌를 제어한다'로 마음을 바꿔 보시라. 이미지를 곁에 두고 틈나는 대로 뇌에 인풋 하여 내가 원하는 삶으로 이끌도록 내 뇌를 조련(?) 한다는 마음으로.

나는 코칭을 할 때 의뢰인의 사고 범위를 넓히는 데 가장 중점을 둔다. 의뢰인이 한두 개의 강점에만 의지하지 않고 모든 사고 능력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전체론적 접근을 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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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 - 쉽게 읽고 깊게 사유하는 지혜로운 시간 하룻밤 시리즈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오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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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키나리'의 <하룻밤에 읽는 서양철학>을 읽고 철학의 역사를 시간 순으로 차분히 정리를 해봤다. 그 결과,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니체의 '르상티망' 개념에 더 정교한 배경을 붙일 수 있었다. 책의 제목처럼, 띄엄띄엄 여러 날에 걸쳐 읽기보다는 하루에 읽는 것이 이해가 수월할 듯하다. 한 번 관통해서 읽고 나니 시간의 수직선 순으로 삼천 년의 철학의 흐름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든다. 물론 내 착각이겠지. 사유의 대가들의 평생 이룬 업적을 내가 어찌 한 번 읽고 다 이해하겠는가? 작가도 이런 나의 수준을 미리 예상했는지, 매번 내 정신이 무너질 때마다 이 책을 곁에 두고 여러 번 읽으면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는 비용과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고 (자길 믿어보라고) 한다. 부끄럼 타면서도 대놓고 자기 책을 선전하는 이 작가, 보통이 아니다. 

* 마르크스, Marx

 

마르크스 부분을 읽을 때, <독립서점>이나 <공방>을 생각했다. 독립출판을 지지하고, 이끌어가는 이들이 주인장의 특색을 살려 직접 독자와 만나는 공간에서는 '노동'이 의미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공방도 마찬가지다. 핸드메이드 용품을 만들어 취급하는 가게에 가면 주인이 만들고 그 물건을 주인이 판다. '노동'이 개성을 유지하고 노동의 주체는 만족감을 느낀다. 그래서 요즘 이윤은 덜 남더라도 면대 면 직접 거래로 회귀하고자 하는 이들이 생겨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 들뢰즈, Deleuze

 

이번 책에서 최고로 값진 일은, 들뢰즈와 가타리를 만난 것이었다. 그래서 서평의 제목도 <저는 노마드 삶을 살고 있었네요>다. 이 두 학자는 파라노 Parrano와 스키조 Schizo 두 개의 개념으로 인간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제안했다. 바로, 스키조에 머물면서 파라노는 되지 않는 것이다. 이른바 노마드 Nomad, Euronomad 인생이다.

2008년에 미국 한 달, 2012년에 캐나다 한 달, 2015년에 파라과이 삼 년, 2019년에 기러기 시작. 누가 보면 '역마살'이고, 누가 보면 '정착하지 못한 삶'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늘 바라는 바를 스스로 개척했고, 내 선택과 정착하지 않는 삶에 만족했다. 자유롭기 위해 물건을 덜 소유하는 방법을 배웠고, 선택을 실행에 옮길 수 있게 자원을 아끼는 방법도 안다. 나는 노마드 삶을 살았던 것이다. 누군가 나의 인생을 기록한 듯한 느낌을 받는 일, 책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이 아닐까.

 


같은 책을 읽어도 다가오는 부분은 다들 다를 것이다. 내 안의 고민, 상황, 인생관이 다르니 자연스러운 일이다. 당신에게는 어떤 철학자가 이런 기쁨을 줄지 궁금하지 않은가? 비가 부슬부슬 오는 가을날, 그날 하룻밤의 산책은 서양철학으로 대신하는 것은 어떠실는지.

‘도주‘는 사회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욕망들을 하나의 목적으로 모으지 않고 자유롭게 희롱하는 것이다. 고정된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는, 그리고 그것을 강요하지 않는 ‘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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