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

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 ㅣ 텔레포터
정해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2월

제목만 보았을 때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인줄 알았다. 130쪽 정도 되는 길지 않은 내용의 이 책은 텔레포터 시리즈라고 한다. 텔레포터라는 말이 생소한데 SF, 추리, 공포, 판타지 같은 여러 장르를 함께 포함하는 문학 시리즈라고 한다. 그래서 다양한 재미를 다 맛볼 수 있다.

책에는 이은아라는 소심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가 등장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생이다. 은아의 언니는 서울대에 다니고 유튜버로 인기를 얻으며 집에서도 부모님의 관심을 독차지 한다. 은아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지내는 아이이다. 그런 은아의 학교에 같은 이름을 가진 교생 선생님이 오게 되고 그로 인해 은아가 점점 바뀌어 간다. 은아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청소년들도 용기를 낼 것 같다.

[100자평] 도형이 쉬워지는 인도 베다 수학

도형이 쉬워지는 인도 베다 수학 - 기적의 계산법 ㅣ 어린이 인도 베다 수학
마키노 다케후미 지음, 고선윤 옮김, 비바우 칸트 우파데아에 외 감수 / 바이킹 / 2023년 2월

수 감각을 길러줄 수 있는 신기한 인도 베다 수학, 손가락 구구단을 아이와 함께 해보면 수학을 즐겁게 생각할 수 있어요.

인도 베다 수학

도형이 쉬워지는 인도 베다 수학 - 기적의 계산법 ㅣ 어린이 인도 베다 수학
마키노 다케후미 지음, 고선윤 옮김, 비바우 칸트 우파데아에 외 감수 / 바이킹 / 2023년 2월

인도 베다수학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직접 배워본 것은 처음이다. 아이가 사용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읽었는데 신기하다는 말이 계속 나올 정도로 우리가 그동안 알던 곱셈을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베다수학 중에서도 도형과 관련된 부분을 다루고 있다.

'구구단과 두 자릿수 곱셈, 베다 마방진과 베다 도형, 도형으로 푸는 곱셈, 도형의 넓이' 이렇게 4개의 주제로 나누어져있다. 베다수학을 설명하는 책이기도 하면서 연습문제가 있어 직접 풀어볼 수 있는 교재이기도 하다. 손가락 구구단은 처음에 익힐 때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기존의 구구단 익히는 방법이 잘 안되는 아이들에게 유용한 방법이다. 수학은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손가락 구구단을 알려주면 수학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한 학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른인 내가 해봐도 신기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수학 실력도 만만치 않지만 인도 사람들이 수학을 아주 잘한다고 들었다. 우리의 수학은 계산 방법을 연습하여 적용하는 방식이 많다. 인도 사람들은 계산 순서를 외우지 않고 수 감각을 길러서 계산을 한다. 수에 대한 감각을 기르기에 좋은 것이 손가락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손가락을 하나씩 펴가며 덧셈, 뺄셈을 하는 모습을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인도 사람들은 두 자리수 구구단도 외운다고 들었는데 11단~15단 계산법까지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외운다기보다는 감각적으로 이해해서 빨리 계산할 수 있는 것 같다.

곱셈을 도형의 넓이를 계산하는 방법으로 해결한다. 사각형을 쪼개어서 두 자리수의 곱셈을 하는 방법을 이해하도록 한다. 곱셈을 수를 곱한다고만 생각하면 어려운데 이렇게 도형을 이용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이해하면 곱셈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다. 인도수학 시리즈가 암산, 계산에 관련된 것도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활용하면 아이가 수학을 좀더 즐겁게 생각하고 다양한 해결 방법을 찾아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서 읽고 쓴 글입니다.

개념어 어휘력

중등 내신 잡고 수능 국어 실력 다지는 개념어·어휘력 2 : 현대, 고전 소설 ㅣ 개념어·어휘력 2
꿈씨앗연구소 지음 / 성안당 / 2023년 2월

국어 교육과정에 나오는 현대 소설, 고전 소설의 개념어를 정복할 수 있도록 필수 어휘, 한자성어, 기출 작품 예시, 실전 문제를 담아놓은 중학생을 위한 교재이다. 내신을 대비하면서 수능까지 준비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념어 어휘력 1편에서는 시 문학에 나오는 개념어를 다루었고, 2편은 현대, 고전 소설, 곧 출간될 3편에서는 비문학 어휘를 다룬다. 꿈씨앗 연구소에서 집필하였는데 국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 어휘력이 왜 중요한지를 잘 설명해준다. 국어 시험 오답의 99%는 어휘력 때문인데 학생들은 그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문제를 틀린 이유를 실수로 문제를 잘못 읽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문제의 의도와 선지에 담긴 뜻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다. 국어가 우리말이기 때문에 우리는 국어 문제를 풀때 정확히 알고 풀기보다는 감으로 푸는 경향이 있다. 국어는 언어적 감각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접근할 것을 강조한다.

총 30강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각 강은 STEP1부터 5까지 단계로 기본 실력 점검하기, 시험 빈출 어휘로 국어 개념 잡기, 교과서 필수 단어로 어휘력 키우기, 사자성어로 어휘력 확장하기, 실전 문제로 어휘력 완성하기 이렇게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편집이 깔끔해서 한눈에 내용이 잘 들어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국어 기본 실력 점검하기 문제는 시험지 양식처럼 되어 있어서 푸는 재미가 있다. 허구성, 개연성 같은 알 것 같으면서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개념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초등 국어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는 어휘가 대부분인데 중학교 수준에서는 갑자기 어려운 어휘가 많이 나온다. 사자성어나 한자어에 주의를 기울이며 공부하지 않은 아이들은 분명 어려울 것 같다. 개념어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는 잘 외워지지 않는다. 실전 문제로 어휘력 완성하기에서 배운 개념어, 어휘력을 문제로 풀어보며 익힐 수 있다. <개념어 어휘력> 교재를 공부하면서 관련된 소설 작품을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책의 가장 뒤에 시대별 한국 단편 소설 목록이 실려 있어서 도움이 된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슈퍼

눈 떠 보니 슈퍼히어로 2 - 앨리스 가문의 은폐 마법 ㅣ 눈 떠 보니 슈퍼히어로 2
이승민 지음, 나오미양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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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이 엄청 좋아할 판타지 액션 히어로 시리즈가 나왔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천재 마법사 앨릿, 무공 고수 강백산, 평범해 보이는 초4 남자아이이지만 알고 보면 마나 사용법을 수련중인 시우까지 재미있는 등장인물이 여럿 등장하여서 책장이 금방 넘어간다. 엄마는 배울거리가 있는 책을 읽게 해주고 싶지만 아이들에게는 고민하지 않고 이렇게 키득키득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책이 인기이다. 한창 재미있게 읽었던 건방진 수련기 느낌도 나서 그 책을 재미있게 읽은 아이들이라면 <눈 떠 보니 슈퍼히어로> 시리즈도 좋아할 것 같다.​

스켑버그 가문은 마법사로 이루어진 앨리스네 가문으로 은폐 마법을 보유하고 있다. 시우는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고는 고민에 빠진다. cs 그룹의 명령을 받고 시우를 쫓고 있는 김혜진이 나타나 시우를 데려가려고 하자 시우는 두 번째 세계의 문을 만들어 탈출한다. 사실 시우는 스스로도 자신이 한 일을 보고 놀란다. 이렇게 민지와 함께 스마트폰 신호도 잡히지 않는 느릿느릿 섬에 가서 팽달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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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보통 아이라고 생각했던 시우에게 놀라운 능력이 숨겨져 있었고 그런 시우가 현상금을 노리고 덤벼드는 헌터를 상대해서 이기는 모습을 보면 쾌감이 느껴진다. 책을 읽고 있는 나처럼 평범한 아이이기 때문에 시우가 더 멋지게 느껴진다. 시우는 바로 2800년된 마나를 축적하고 있는 전설의 힘 마나 보유자였다. 시우는 과연 앨리스 가문의 은폐 마법을 전수받을 수 있을까? 판타지, 모험, 악당, 평범한 영웅의 탄생까지 흥미진진한 히어로물의 구성요소를 다 갖춘 <눈 떠 보니 슈퍼히어로 2>이다. 초등학교 3, 4학년 아이들부터 고학년까지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책이 쫙 잘 펼쳐지게 된 제본이라서 읽기 편하다. 다른 책들도 이렇게 제본이 되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