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 -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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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전도사 서민의 유쾌한 인문학 독서법

고전을 읽고 싶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끝내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고전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는 말에 반가웠다. 서민님은 기생충학자이자 의사라고 한다. 50대부터 고전을 읽기 시작했고 고전이 생각보다 어려운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그 깨달음을 알리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책을 읽었고 십 년 간 일 년에 백 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고 한다. 고전을 읽으면 뿌듯하고, 인내심을 기를 수 있으며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며 우리에게 고전 읽기를 권한다. 제인 에어, 부활, 돈키호테, 파우스트, 안나 카레니나, 죄와 벌, 백년의 고독, 페스트, 농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선곡, 아들과 연인, 호밀밭의 파수꾼 이렇게 13권의 책을 한 권씩, 한 권씩 차근차근 소개한다. 고전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살아남은 책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정답이라고 인정한 책이다. 그래서 고전을 읽은 사람들은 삶을 훨씬 더 잘 살 수 있다고 작가는 강의할 때 고전을 권한다고 한다. 고전은 그렇게 재미있지 않다. <제인 에어>는 고전 중에서 꽤 재미있는 책이라며 책의 줄거리를 소개한다. 처음 제인 에어를 읽었을 때의 생각이 떠오른다. 그때는 명작 외에는 다양한 책을 접하지 못했던 때라서 제인 에어의 내용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제인과 로체스터의 사랑이 바람직한가? 옛날과 지금의 남녀간의 사랑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샬럿에게 톨스토이의 경험이 주어졌다면? 이런 식으로 고전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주제를 떠올리고 그것을 생각하면서 고전을 이해하는 것이다.

사실 책에서 소개하는 이런 고전이라면 꽤 읽을만하다. 우리는 어렵고 딱딱한 고전만을 떠올리지만 재미있으면서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할거리가 많은 고전도 많이 있다. 소개된 고전을 한 편씩 읽어보려고 한다.

*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받아서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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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데스크 다산어린이문학
켈리 양 지음, 이민희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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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어린이문학 30'에 선정된 책이다. 책의 저자 켈리 양은 여섯 살에 미국으로 이민간 중국계 미국인으로 부모님을 도와 모텔 프런트 데스크에서 일하며 작가를 꿈꾸었다고 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런트 데스크>는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가의 첫 소설이라고 한다.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서 더 실감나고, 공감가는 이야기로 탄생한 것 같다. 주인공 열 살짜리 미아도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부모님이 일하는 모텔의 프런트 데스크에서 일하게 된다.

우리는 흔히 미국하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한다. 막연히 넓은 땅에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한 번쯤 미국 생활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미아의 부모님도 미국은 아주 멋진 곳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꿈을 가지고 미국으로 향했다. 막상 미국에 도착하면 우리도 비슷한 상황을 만나게 될 것 같다. 미아의 부모님은 어렵게 중국 음식점에 취직했지만 미아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음식점에서 쫓겨난다. 이민자의 생활은서럽고 힘들었다. 그러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모텔에서 모텔 관리인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가족은 캘리포니아 칼리비스타 모텔에 가게 된다.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모텔 주인 야오씨와 아들 제이슨, 모텔에서 장기 투숙중인 사람들, 미아의 학교 사람들...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미아는 조금씩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만 낯선 미국 생활은 역시 쉽지 않다.

프런트 데스크의 많은 내용은 작가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하였다고 한다. 넉넉하지 않은 경제 상황으로 미국에 온 미아의 가족들이 여러가지 일을 겪지만 꿋꿋하게 헤쳐 나가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는다. 어린이 문학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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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 그린 - 버지니아 울프 단편집
버지니아 울프 지음, 민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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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집 <블루&그린>이다. 심플한 표지가 책과 잘 어울린다. 버지니아 울프는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 작가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버지니아 울프의 책이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하버드 대학생이 가장 많이 읽은 책, BBC에서 뽑은 위대한 영국소설에 3편이 포함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작품, 특히 에세이를 읽으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좋았다. 원글의 의미를 살려서 번역을 하였겠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원서로도 읽어보고 싶다. 이 책에는 18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짧은 호흡으로 한 편씩 천천히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진짜 끝난건가 하고 다시 넘겨볼 정도로 엄청 짧은 글도 있다. 블루&그린은 첫글의 제목이다. "밤이면 별들은 깨지지 않은 제 모습을 드러낸다. 초록은 사라졌다." 초록이 잔뜩 느껴지는 문장은 시적이고 서정적이어서 여러 번 읽어보며 문장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게 된다. 분명 소설인데 꼭 작가 자신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에세이처럼 느껴진다.


그녀의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문장이 평범하지 않다. 한 번 읽으면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잘 그려지지 않을 때가 있다. 무엇때문에 이렇게 느끼는지 몰랐는데 책 뒤의 손현주님이 쓴 해설을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기승전결을 갖춘 사건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내면을 의식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거나 그림을 그리듯 하나의 장면을 다각적으로 묘사하여 글을 쓴다고 한다. 그래서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아름답다. 그녀의 삶, 그녀가 살았던 시대적 상황을 알고 글을 읽으면 소설을 좀더 진지하게 읽게 된다. 두 번째 읽은 버지니아 울프의 책이었는데 단편집은 또 새롭다. 100년 전에 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감각적이고 신선하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서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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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뉴욕 수업 - 호퍼의 도시에서 나를 발견하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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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의 개정증보판이다. 주중에는 기사를, 주말에는 책을 쓰는 곽아람 작가의 책이다. 그녀는 고고미술사를 전공하고 뉴욕대학교 방문 연구원으로 있었던 1년의 시간동안의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그전 책을 보지 못했지만 뉴욕수업이라는 제목이 더 마음에 든다. 작가는 이 책을 '괴테처럼 살겠다 결심하고 뉴욕으로 떠나 호퍼처럼 산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작가처럼 낯선 나라, 낯선 도시에서 오래 머무를 기회를 갖고 싶었지만 용기내어 새로운 도전을 하지 못했다. 누구나 비슷한 꿈을 꾸지 않을까?

"This is New York."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이 말은 뉴욕이 무한한 가능성의 도시라는 의미로 들리기도 하지만 위험하고, 복잡하고, 더럽고 비싸다는 의미로도 자주 쓰인다. 저자는 머무를 집을 구할 때도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막연한 외국 생활에 대한 동경이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나라만큼 살기 좋고 쾌적하고 안전한 곳이 없다. 자신이 뉴욕에서 겪은 경험과 그림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서 들려준다. 에드워드 호퍼가 태어나 자란 마을을 걸으며 그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그저 평범한 길도 스토리가 더해지면 특별한 거리가 된다. 호퍼가 10대 때 일했던 아버지의 잡화점, 교회, 그가 그렸던 집들을 보며 호퍼를 떠올리는 문장을 읽으면 나도 함께 뉴욕을 걷는 것 같다.

작가는 뉴욕에서 들었던 미술 수업과 에드워드 호퍼, 조지아 오키퍼, 알렉스 카츠의 작품을 통해 세상과 예술을 보는 눈을 키우고, 삶을 배운다. 낯선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이렇게 에세이로 읽으니 좋다.

* 본 리뷰는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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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의 구조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야마다 아쓰오 지음, 양지영 옮김, 차재명 감수 / 성안당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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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소화기의 구조>이다. 의료 종사자, 스포츠 관계자를 비롯하여 의학 상식을 얻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책이다. 우리 집에서는 인체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 아이들도 읽었는데 왠만한 과학 전문 잡지보다 더 자세한 삽화와 설명이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고 한다. 표지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주 구체적으로 실제와 유사하게 보여주는 인체 삽화이다. 소화기는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하고 영양소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기관으로 다른 장기들에 비해서 더 잘 느낄 수 있다. 책을 쓴 감수한 야마다 아쓰오는 야마구치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교대학원에서 내과학 박사과정을 전공한 의학 전문가로 소화기 내과 특임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소화기관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식도, 위, 대장 뿐만 아니라 소장, 간, 담관, 담낭, 췌장 등 여러가지가 있다. 책에서는 소화기관의 구조, 소화관의 기능, 간.췌장.담낭의 구조와 기능,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 소화기관에 발생하는 증상, 대표적인 질환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상장간막정맥, 악하선, 대타액선 등 우리 인체의 명칭을 나타내는 말들은 어렵지만 설명은 아주 쉬운 어휘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치아에 대해서 소개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치아인데 그동안 한 번도 이렇게 자세히 배워본 적이 없다. 유치는 2세부터 20개, 영구치는 32개인데 제3대구치는 18~20세 즈음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소화기관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입에서부터 항문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삽화를 보니 우리 복부에 있는 대부분의 기관이 소화기관인 것 같다. '복통'이 생겨서 병원에 가면 의사가 배의 여기저기를 눌러보면서 어디가 아픈지 묻는 모습을 본적 있다. 배꼽 주변은 급성충수염의 초기, 급성위장염, 오른쪽 하복부는 충수염, 대장게실염, 왼쪽 하복부는 변비, 배꼽 아래쪽은 급성대장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이 있을 때 아프다고 한다. 일반인도 알아두면 좋은 정보이다. '변비'에는 기질성 변비와 기능성 변비가 있는데 기질적인 변비는 종양 등으로 배변 장애가 생긴 것이고, 기능적인 변비는 습관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한다. 식이섬유가 부족해서 생기는 변비도 있고, 운동부족이나 복근 등 근력 부족으로 생기는 변비도 있다고 한다. 운동부족으로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니 적당한 운동은 우리 몸 곳곳에 꼭 필요하다.

혀, 저작근, 식도 등 음식물이 이동하는 순서대로 아주 세밀하게, 차근차근 알려준다. 그동안 과학을 여러 해동안 배웠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나의 몸에 대해서는 이렇게 자세히 공부할 기회가 없었다. 아이들은 이렇게 우리 몸의 각 기관에 대해 자세히 보고나니 의학에 관심을 가진다. 우리는 의학 관련 정보는 주로 질병과 관련된 tv 프로그램 또는 메디컬 드라마를 통해서 만난다. 그러다보니 무섭거나 아프고, 위험하고 두려운 학문 분야로 의학을 여기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만나는 의학은 참으로 신비롭고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는 분야이다. 소화기관과 관련된 질병은 쉽게 생긴다. 이렇게 소화기에 대해 잘 알고 관리를 하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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