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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의 구조 ㅣ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야마다 아쓰오 지음, 양지영 옮김, 차재명 감수 / 성안당 / 2023년 4월
평점 :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소화기의 구조>이다. 의료 종사자, 스포츠 관계자를 비롯하여 의학 상식을 얻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책이다. 우리 집에서는 인체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 아이들도 읽었는데 왠만한 과학 전문 잡지보다 더 자세한 삽화와 설명이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고 한다. 표지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주 구체적으로 실제와 유사하게 보여주는 인체 삽화이다. 소화기는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고 소화하고 영양소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이용하는 기관으로 다른 장기들에 비해서 더 잘 느낄 수 있다. 책을 쓴 감수한 야마다 아쓰오는 야마구치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도교대학원에서 내과학 박사과정을 전공한 의학 전문가로 소화기 내과 특임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소화기관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식도, 위, 대장 뿐만 아니라 소장, 간, 담관, 담낭, 췌장 등 여러가지가 있다. 책에서는 소화기관의 구조, 소화관의 기능, 간.췌장.담낭의 구조와 기능,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 소화기관에 발생하는 증상, 대표적인 질환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상장간막정맥, 악하선, 대타액선 등 우리 인체의 명칭을 나타내는 말들은 어렵지만 설명은 아주 쉬운 어휘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치아에 대해서 소개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치아인데 그동안 한 번도 이렇게 자세히 배워본 적이 없다. 유치는 2세부터 20개, 영구치는 32개인데 제3대구치는 18~20세 즈음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소화기관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입에서부터 항문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삽화를 보니 우리 복부에 있는 대부분의 기관이 소화기관인 것 같다. '복통'이 생겨서 병원에 가면 의사가 배의 여기저기를 눌러보면서 어디가 아픈지 묻는 모습을 본적 있다. 배꼽 주변은 급성충수염의 초기, 급성위장염, 오른쪽 하복부는 충수염, 대장게실염, 왼쪽 하복부는 변비, 배꼽 아래쪽은 급성대장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이 있을 때 아프다고 한다. 일반인도 알아두면 좋은 정보이다. '변비'에는 기질성 변비와 기능성 변비가 있는데 기질적인 변비는 종양 등으로 배변 장애가 생긴 것이고, 기능적인 변비는 습관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한다. 식이섬유가 부족해서 생기는 변비도 있고, 운동부족이나 복근 등 근력 부족으로 생기는 변비도 있다고 한다. 운동부족으로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니 적당한 운동은 우리 몸 곳곳에 꼭 필요하다.
혀, 저작근, 식도 등 음식물이 이동하는 순서대로 아주 세밀하게, 차근차근 알려준다. 그동안 과학을 여러 해동안 배웠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나의 몸에 대해서는 이렇게 자세히 공부할 기회가 없었다. 아이들은 이렇게 우리 몸의 각 기관에 대해 자세히 보고나니 의학에 관심을 가진다. 우리는 의학 관련 정보는 주로 질병과 관련된 tv 프로그램 또는 메디컬 드라마를 통해서 만난다. 그러다보니 무섭거나 아프고, 위험하고 두려운 학문 분야로 의학을 여기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만나는 의학은 참으로 신비롭고 알면 알수록 궁금해지는 분야이다. 소화기관과 관련된 질병은 쉽게 생긴다. 이렇게 소화기에 대해 잘 알고 관리를 하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