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소년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4
엘로이 모레노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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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 디즈니플러스 방영이 예정된 <보이지 않는 소년>이다. 밀리언셀러 작가인 엘로이 모레노의 대표작으로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소년의 감정을 잘 묘사해 놓은 책이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나 문장 표현이 고학년 이상 아이들이 읽기에 좋다. 책을 읽고 진지하게 학교에서의 관계맺음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좋겠다.


심장이 갈비뼈를 뚫고 나올 것처럼 두방망이질 치고, 가슴 위에는 코끼리가 앉아 있는 것 같은 '나'는 무언가 엄청나게 힘든 일을 겪었다. 1부터 10까지 세며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힘은 마음을 진정한다. '나'는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것일까? 사고 이후의 기억이 나지 않는 백 개의 팔찌를 찬 소녀, 사실을 털어놓아야할지 망설이는 눈썹 흉터가 있는 소년, 특별한 의사 선생님, 손가락이 아홉 개 반인 소년...궁금증을 갖게 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나는 투명인간이 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 아이는 무슨 일을 겪었고, 엄마와 아빠는 아이에게 어떤 것을 물어볼 용기가 나지 않아 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아이가 병원에서 겪는 일상, 생각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학교폭력을 겪은 아이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괴물이 절대 자기를 건드릴 수 없는 슈퍼파워가 바로 투명인간이 되는 것이라고 아이는 의사에게 말한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상처받은 마음을 회피하기 위해 스스로 투명인간이 되는 방법을 택했을 것이다.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가야할 학교라는 공간에서 이렇게 계속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누군가를 괴롭히는 사람과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 그것을 보고 침묵하는 사람들이 늘 존재한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며 넘기는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주면 좋겠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학교폭력이 아이와 한 가정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는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읽고 나니 생각이 참 많아진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서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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