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도넛문고 3
민경혜 지음 / 다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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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소설 커넥트이다. 168쪽으로 두껍지 않아서 집중하여 읽으면 1, 2시간이면 완독할 수 있는 책이라서 바쁜 청소년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분량은 길지 않지만 이야기에 담고 있는 주제는 꽤 진지하다.

단아는 원치 않게 꿈 속에서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소녀이다. 알콜 중독자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단아의 남자 친구인 재하, 수호 태권도의 최 관장님, 동네 복지 센터의 동백이 할머니, 춘배 할아버지까지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저마다 모두 가족과 관련된 아픔이 하나씩 존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가족은 사랑이면서 아픔이기도 하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기에 그들로 인해 상처도 가장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다.


단아는 푹 쉴 수 있는 잠을 자고 싶지만 꿈인 듯 꿈이 아닌 꿈을 꾸게 된다. 단아는 눈을 감으면 예닐곱 살쯤 된 소녀를 만난다. 6.25 전쟁을 피해 남쪽으로 가는 소녀가 엄마를 잃은 두려움이 자신에게 그대로 전해오는 것 같아서 힘들다. 소녀의 아픔과 외로움이 고스란히 단아에게 전해지니 단아는 잠을 자도 자는 것이 아니다. 원하지 않는 능력을 가진 탓에 단아는 소녀와 커넥트된다.

그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까지, 소녀가 느끼는 오감까지도 모두 그대로 전해지니 얼마나 힘들지... 커넥트라는 말을 들으면 영화 <아바타>에서 아바타와 커넥트되는 장면이 떠오른다. 이 책에서는 과거의 누군가와 연결되는 것이다. 소녀와의 커넥트를 통해 단아는 엄마, 자신의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70년을 뛰어넘는 단아와 소녀의 이야기 <커넥트>이다.


*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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