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아웃 특서 청소년문학 32
하은경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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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제2회 틴 스토리킹 수상 작가 하은경 작가의 신작이다. 1938 경성 미스테리 추리극이라는 "황금열광"으로 틴 스토리킹 수상을 했던 작가의 작품이라서 더 기대하며 읽었던 특별한 서재의 청소년 도서 <턴아웃>이다.

단순히 꿈을 찾는 청소년의 이야기가 아니다. 발레에 재능이 있지만 좋아하지 않는 제나와 재능은 부족하지만 열정과 노력으로 그것을 극복하려는 소율의 이야기와 자살한 수석 무용수 송라희에 대한 진실, 유전자 조작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제나의 엄마는 20여 년 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였다. 어느 날 누군가 넣어놓은 토슈즈의 유리조각 때문에 발레를 그만두었다. 발은 회복되었지만 마음이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마는 딸 제나를 발레리나로 키우면서 사람을 조심하라고 늘 당부한다. 엄마를 닮아 뛰어난 재주를 타고 났지만 제나는 그렇게 발레를 좋아하지 않는다. 엄마는 제나가 자신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소율이는 항상 제나를 이기고 싶어서 늘 열심히 발레 연습을 한다.


제나의 재능은 그저 타고난 것이었을까? 소율이 그 비밀을 먼저 알게 된다. 자신이 그토록 부러워하던 제나의 발레 실력이 그냥 타고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제나도 자신에 대해서 알고 싶어한다. 제나가 턴아웃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수석무용수 송라희는 의심하게 된다.

성형수술과 비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성형수술로 우리는 타고난 외모를 바꾼다. 수술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그로 인해 미에 대한 가치관과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사실이다. 유전자 조작과 나노칩 기술은 내가 가진 재능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그런 것이 가능해졌을 때 재능, 능력에 대한 기준과 생각은 달라질 것이다. 과연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던 사람마다 다른 고유한 개성은 존재할 수 있을까? 목적으로 가지고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아이가 최고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면 우리가 꿈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의미가 있을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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