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사전 2 - 근대 국민 국가에서 현대 사회까지 101가지 질문사전
양홍석 외 지음, 서은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사전 1권을 재미있게 읽었다. 2권도 488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선생님들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썼기 때문에 읽기에 수월했다. 2권은 근대 국민 국가에서 현대 사회까지를 다루고 있다.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부터 최신의 역사 학설을 모두 반영하였다고 하니 중고등학생 청소년이 읽어도 좋고 성인이 읽어도 좋은 내용이다. 저자는 전남역사교사모임의 회원으로 역사 수업에서 다하지 못한 역사 지식이나 최근의 학설을 학생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한다.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방식이 참 좋다. 어른이 되어보니 다른 나라의 역사가 궁금하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청소년은 워낙 공부하기에 바쁘니 세계사가 재미있기보다는 공부해야할 어려운 과제로만 여긴다. 중2가 된 아이가 올해부터 역사를 학교에서 배운다. 그래서 아이에게 세계사 책을 권해도 안 읽으려고 하는데 이 책은 질문으로 목차가 되어 있으니 쭉 훑어보더니 관심 가는 주제부터 골라서 읽었다. 이렇게 두꺼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다 읽으려고 하는 것보다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는 것이 좋다.


"왜 미국 말을 English라고 하나요? 미국 국기에 그려진 별이 원래는 13개 였다고요?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요? 27년간 옥살이를 한 죄수가 대통령이 되었다고요?" 와 같이 독자가 궁금해 할만한 질문을 주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많은 자료를 제공한다. 한 주제에 2~3장 정도의 분량이고, 지도, 그림, 사진 등 많은 사료를 함께 실어 놓아서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나폴레옹에게 온 유럽이 무릎을 꿇었다고요?"라는 질문이 있다. 프랑스의 황제였던 나폴레옹이니 당연히 대단한 집안에서 태어나 편안하게 승승장구한 인물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섬에서 태어나 육군 사관 학교를 11개월만에 조기 졸업하였다고 한다. 16세에 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혁명 전쟁 당시 큰 공을 세워 국민 영웅이 되었고 30세에 쿠데타를 일으켰고 국민 투표 지지율 99.8퍼센트를 얻어 황제에 올랐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독재자, 전쟁광이라는 비판과 훌륭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이러한 내용들이 역사 배경지식을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사실 세계사를 배웠고 공부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에피소드 중심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다. 세계사는 청소년에게 많이 생소하다. 역사 수업에 세계사를 배우지만 정말 몇 줄 안되는 내용으로 많은 시대의 내용을 공부하니 다른 자료가 없으면 이해가 어렵다고 한다. 세계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청소년이나 성인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재미있는 주제로 쉽게 읽을 수 있어서 고학년인 아이도 잘 읽는다. 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사전 3권도 출간되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