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책육아 - 13년차 교사맘의 우리 아이 생애 첫 도서관 육아
최애리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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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도대체 캐리어 책육아가 뭐지? 했다.

진짜 캐리어를 들고 도서관을 간다고?? 했다가

와 이런 신박한 방법이! 역시 엄마는 대단하다.. 였다.

저자 최애리님은 세 아이를 키우면서 13년 차 중등교사이시다.

듣기만 해도 대단해 보이지 않는가? 나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더욱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어릴 적, 걸어가면 20분, 버스 타면 돌아가서 30분 거리에

산 밑 도서관이 있었는데 그 동네로 이사 갔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

대학교 시험 기간까지 정말 애용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 시작은 어릴 적 어머니께서 독서교육차 나를 몇 번 데리고 갔던 거 같은데

커서 물어보니 몇 번 안 데리고 갔는데 이후에 "너 혼자서 잘도 가더라"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어린 나이에 책을 몇 권씩 빌리고 반납하고,

때로는 디지털자료실에서 혼자 영화도 보고 영화 상영관 시간에 맞춰 영화도 보고

주말에 시원해서 거기를 갔는지 어쨌는지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덕에

방임형 교육을 하신 부모님 밑에서 자랐음에도

언어 점수 혹은 맞춤법에 있어서 큰 어려움은 겪어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커서도 책에 대한 열망 덕분에 좋은 팁들을 책으로부터 전수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도서관을 참 좋아한다.

도서관 사서로 앉아계신 분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한때는 서점 직원이나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픈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랬기 때문에, 미래의 내 아이도 도서관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미리 저자 최애리 님의 노하우를 알 수 있어서 참 좋은 책이다.

주말에 '마트라도 가자'면서 쓸데없이 돈과 시간을 낭비해야 할까,

결혼한 선배들 한 달 월급과 맞먹는 책 전집을 또 크면 안 읽을 건데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모습들 때문에 육아가 참 두려웠는데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책 배달 서비스'도 생기고

어린이를 위한 '구연동화방'이나 '어린이실'도 있기에 엄마도 책 읽을 시간이 주어진다고 한다.

저자처럼 도서관을 이용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의 짐을 덜게 되었다.

한편, 아기 갖기 전에 이런 책을 읽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다.

막상 힘들게 전집을 구했는데 애들이 그림 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어서 안 읽는 경우도 허다하고

전집 때문에 집도 좁아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는 걸 생각을 못 했다.

또 생후부터 36개월까지 받을 수 있는 '북스타트 운동' 육아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고 한다.

*엄마표 당근을 위해 추천해 준 것

1. 엄마표 스크래치 쿠폰 및 다양한 쿠폰 :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쿠폰 세트, 내용을 엄마가 직접 쓰고 스티커 붙이면 동전으로 긁어서 확인할 수 있다. '엄마와 함께 자기 쿠폰', '라면 한 번 먹기', '놀이터 자유시간 1시간' '안마해주기'

2. 절대 꽝 없는 뽑기 판 : 온라인에서 3천 원-1만 원 미만이면 학교 앞 문방구에서 백원 내고했던 뽑기 판 구매 가능.

3. 가챠 머신과 사탕 뽑기 기계 : 3만 원 정도의 장난감 수준인데 아이들은 꽤 진지.

4. 한 달에 한 번 문방구 쇼핑 : 매달 마지막 날 그 달에 읽은 책 권수에 곱하기 1백 원씩 계산. 용돈의 절반은 저금을 원칙, 절반은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굉장히 좋은 팁이 많다.

애한테 집중하면서 좋은 점만 구구절절 읊는 게 아니라

저자 최애리 님이 '한 여자'로서 겪었던 고민과

'남자'와 '여자'아이를 키우며 다른 점들

식당 가면 애한테 '유튜브' 보여주는 부모들을 보며 겪은 사고의 전환,

미세먼지, 수족구 주의보 특히 지금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는 부모들 정말 많은데

방콕하기에 좋은 보드게임들 추천까지.

한국도서관 협회가 주는 '책 읽는 가족상'을 받은 저자 최애리님의

경험과 팁을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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