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
박상우 외 116명 지음 / 하늘연못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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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그 때 나는 참 많은 책을 읽어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했었다.

하지만 차디차게 빛나는 현실속에서 나의 존재는

많은 사람들이 찬양하는 스무살이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누추하고 또 누추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난 더 많은 책을 읽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하는 물음이 뒤따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책을 골랐던것 같다.

 

그로부터 몇년이 흘러

그 때에는 이름조차도 생소하던 사회 유명인사들의 존재감을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스무살에게 책을 권하는 필자들의 글이 밉지만은 않다. 적어도 스무살에 대한 애정을 가진자라면 최악의 인간은 아닐 것이다.

오랜만에 이 책을 열어보고서, 나 또한 스무살이라는 나이를 상기하게 되었다. 왠지 삶에 대한 의욕이 한층 솟아오르는 기분이다. 책에 듬뿍담긴 스무살에 대한, 삶에 대한 애정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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