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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아드 - 황제의 딸이 남긴 위대하고 매혹적인 중세의 일대기
안나 콤니니 지음, 장인식 외 옮김 / 히스토리퀸 / 2024년 2월
평점 :
🔸️"11세기 셀주크 튀르크의 압박으로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가 로마 교황에게 도움을 청하여 십자군 전쟁이 시작되었다."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단 한 문장으로 기록된 그 시기의 동로마 제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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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지중해를 호수 삼아 유럽,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일부까지 영역을 확대했던 대제국, 로마.
그 영광을 뒤로 하고, 로마제국은 동, 서로 분열된 뒤 서로마제국이 멸망하죠.
비잔티움 제국이라고도 불리는 동로마 제국은 거의 멸망 직전까지 갔다가 몇 명의 현제 덕에 어느 정도의 중흥기를 누리다 오스만 제국에 패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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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 최초의 여성 역사가, 안나 콤니니.
동로마 제국 황제 알렉시오스 1세의 장녀로, 남동생을 축출하고 남편을 황제로 세우려다 실패하여 수도원에서 여생을 보냅니다.
남편이 동로마제국의 역사책을 집필하다 사망하여, 뒤를 이어 남은 시기를 이어서 집필했는데, 바로 그 책이 <알렉시아드>입니다.
당시 동로마제국은 안팎으로 시끄러웠어요. 서쪽으로는 노르만인, 동쪽으로는 튀르크인과 전쟁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내부적으로 황제를 시해하려는 움직임도 많았다고 합니다.
잦은 전쟁으로 군사력이 축소되면서 황제는 로마 교황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비록 성상 숭배 문제로 동서간 관계가 좋지 않았지만, 신성로마제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교황이 비잔티움에 힘을 보태줍니다.
🫢 이로써, 역사 시험 단골 문제, 십자군 전쟁이 시작되죠.
동로마 제국 상류층이 십자군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알 수 있다는 점과, 15권으로 이루어진 덕에 당시 상황을 세부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고 해요.
😁
유럽 역사나 미국 역사보다는 상대적으로 그리스 로마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잖아요, 보통은요.
그리스 로마는 신화로 더 익숙하죠 ㅎㅎㅎ
💬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좋았던 점은,
11세기에
켈트인, 노르만인, 쿠만인, 튀르크인들의
동향을 함께 알 수 있었다는 것이구요.
더불어,
유럽적인 시각이 아니라,
비잔티움 제국의 시각에서 본 십자군 전쟁은 또 다른 모습이었다는 것이에요.
성지를 탈환하자는 기상천외한 주장을 한 성직자부터, 집도, 땅도 팔고 십자군에 가담한 귀족들이며 상인들까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점 투성이인데, 이 책을 통해서 전후 맥락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
역사 좋아하시는 분들,
세계 정세에 관심 있으신 분들,
그냥 지식 줍줍하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
모두 함께 읽어보아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