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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 숨 가쁘게 변하는 세상에서 진짜 나로 살기 위해
박근필 지음 / 알토북스 / 2025년 8월
평점 :
나도 마흔을 곧 앞두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은 ‘마흔’이라는 나이가 멀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막상 그 문턱 앞에 서 보니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 잘 살아왔나,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런 질문이 자꾸 떠오른다.
이 책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는 그런 시기에 만난 책이라 더 크게 와닿았다. 저자 역시 마흔 무렵 번아웃과 우울을 겪으며 “나는 정말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현실이 문제가 아니라, 그 현실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이 문제였다’는 깨달음에 다다른다.
책 속에서 소개하는 56가지 고정관념은 대부분 내가 마음속 어딘가에 품고 있던 것들이라 뜨끔했다.
‘항상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실패하면 끝이다’, ‘남들만큼은 살아야 한다’ 같은 생각들은 오랫동안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자 동시에 나를 지치게 만든 굴레였던 것 같다.
읽으면서 가장 크게 남은 메시지는 이것이었다.
특별해지려 애쓰기보다, 나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
내가 먼저 바로 서야 주변도 지킬 수 있다는 것
실패는 종결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
책은 나에게 ‘마흔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믿음을 심어 주었다.
이제는 남들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가 아니라, 나답게 사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그게 아마도 내가 치러야 할 ‘실존세’일 것이다.
마흔을 앞두고 답답하거나, 다시 방향을 잡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현실적인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