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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주 - 영원히 살 수 없는 우리 모두를 위한 시간 관리법
올리버 버크먼 지음, 이윤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편집 일을 하면서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항상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나의 중요한 관심사이다. <4000주>라는 책은 현대인의 평균 수명을 80세라고 가정했을 때 주 단위로 환산하여 수치로 제시했기 때문에 나에게 정해진 시간이 확 와닿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정해진 시간 안에 두세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면서 어떻게든 빠르게 끝내놓고 실제로 비어 있는 시간에는 쉬기보다는 다른 일을 처리하며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정해진 시간을 다루는 접근법 자체가 달랐다. 나 자신이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서 우선 내가 정해진 시간을 내가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그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집중해도 되는, 즉 무시해도 되는 일을 먼저 결정하고 꼭 집중해야 하는 일을 의식적으로 선택을 하는 것에 노력하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시간의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방법 중 하나가 동시에 진행하는 작업의 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일을 할 때 효율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짧은 시간 안에 두세 가지 일을 끝내는 나의 모습을 보고 이것에 만족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저자는 두 개의 할 일 목록을 만들어서 ‘열린’ 목록과 ‘닫힌’ 목록을 만들어서 상대적으로 중요한 일들을 먼저 처리하는데, 시간에 제약이 있음을 인식하고,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이 책을 다 읽은 뒤, 시간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조금은 달라졌음을 느낀다. 효율성과 생산성의 노예가 되지 말고, 시간의 유한함을 인식하면서 시간을 통제하는 권한이 나에게 있음을 기억하고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