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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 내 삶에 돌이키고 싶은 순간마다 필요했던 철학 솔루션
이관호 지음 / 웨일북 / 2020년 9월
평점 :
철학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들었지 철학은 머리 아프고 어려운 학문이라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현재 내 삶에서 내가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무언가 해결방법을 제시해줄 것만 같았고 그것을 철학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에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챕터 중에서 내가 관심이 갔던 것들은 어떤 것을 하고자 하면 꾸준히 지속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작심삼일을 반복할 때>, 항상 미래에 대해 불안정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미래가 두려울 때>, 내가 잘못한 일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계속 곱씹었기 때문에 <자꾸만 내 탓을 하게 될 때>, 너무나도 예민한 성향 때문에 피곤한 삶을 살기 때문에 <예민한 내가 싫을 때>였다. 이것들은 각각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와 유발 하라리, 바뤼흐 스피노자, 존 스튜어트 밀 철학자의 가르침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존 스튜어트 밀의 가르침이었다. 만족과 행복은 다른 감정이며 이 둘을 합쳐 즐거움이라고 부르는데, 즐거움에도 격이 있기 때문에 행복과 즐거움은 다 같은 행복과 즐거움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넓은 집에서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차를 타는 것은 만족감이겠지만 여기서 행복을 느낀다는 것은 별개의 것이며 어떤 가치를 가슴에 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구절을 읽었을 때 머리가 띵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내가 만족하면 즐거워했고, 만족감과 행복은 같은 감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물질적인 행복이 나에게 더 이상의 불만을 가지지 않게 한다 해도 내가 어떤 가치를 내 속에 품고 있어야 하지만 진정한 행복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므로 내가 인생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렇듯 철학자의 말과 가르침들은 우리가 흔히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고차원적인 깨달음을 주었다. 내가 현재 삶을 잘못 살고 있다거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이 책에서 주는 30명의 철학자의 생각을 읽어보고 자신의 생각을 더 좋게 바꾸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