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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세요? -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일상 수집 에세이
하람 지음 / 지콜론북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동안 나는 '좋아한다'는 말에 대해 굉장히 거창하게 생각해왔던 것 같다.
사람을 좋아하고, 일을 좋아하고, 이런 것에는 항상 좋든 나쁘든 대가가 따라왔다.
그래서 쉽게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마음을 주지 않는 성향이 된 것 같았다.
이런 나의 성향 속에서 이번에 접한 <그나저나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세요?>라는 책은
일상 속에서 한 대의 버스와 같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것에 대해 좋은 기억을 끌어낼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나의 가치관과 성향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났던 것 같았다.
<보고 싶다는 말> 파트에는 이런 글이 있다.
저자 하람은 세상이 수많은 사랑을 표현하는 말 중에 보고싶다는 말이 가장 좋다고...
보고 싶다는 말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 말이다.
거창한 사랑 고백이라고 생각했던 보고싶다는 말은 저자는 빈 방 안에도, 책상 위에도 있다고 표현했다.
나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고 싶다는 말, 내 마음의 표현을 자주,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의 모든 것에 감사하는 태도를 기르고, 저자 하람의 소박한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책이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이따금씩 떠오르면서 저자가 다루는 하나하나의 사물에 대해 나는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나도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하나씩 기록해나가면서 그것을 잊지 않도록 꼭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