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3분 영어 스피치
박신규 지음 / PUB.365(삼육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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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어로 말하는 데 늘 뻣뻣함을 느꼈던 나에게 이 책은 “매일 아주 짧게라도 말해보자”라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제안을 건네는 친구 같았다. 하루 1분, 2분, 3분 세 파트로 나뉜 구성 덕분에 “오늘은 1분만”, “오늘은 2분만” 하는 부담 없는 루틴이 가능했다. 특히 시간이 많지 않은 바쁜 날에도 “출근길”, “점심시간”, “잠들기 전”처럼 일상 속의 자투리 시간에 얼마든지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현실적이고 유용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 암기가 아니라 자기 생각과 일상을 영어로 표현하는 훈련이라는 점이다. 저자 박신규 는 30년이 넘는 영어 강사 경력 속에서 ‘‘영어는 암기보다 표현의 언어’’라는 믿음을 강조하며 이 책을 통해 “나와 관련된 주제”를 말하도록 유도한다. 그래서 목차에 나열된 주제들이 단순한 교과서식 문장이 아니라 내 이야기, 취미, 일상, 건강, 여행, K-콘텐츠 등 현실에서 내가 실제 겪거나 관심 있는 주제들이어서 흥미와 친밀감이 컸다.

또한 각 주제는 ‘스피치 가이드 → 대화 연습 → 실제 스피치 → 복습 퀴즈’라는 단계적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떻게 말할지 모르겠는 상태”에서 “짧게 말해보기 → 반복 → 확장”으로 자연스럽게 실력을 쌓아가게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문장을 외우는 게 아니라, 말하기의 감각을 기르고 영어로 생각을 펼치는 연습을 하게 만드는 구조였다. 책을 며칠 따라가면서 느낀 변화 중 하나는 ‘입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점이다. 이전엔 “이 표현이 맞을까?”, “어순이 어색하지 않을까?” 같은 생각에 말하기를 머뭇거리곤 했지만 이 책 덕분에 “그냥 해보자”, “한두 문장이라도 말해보자”는 마음이 드는 날이 많아졌다. 그리고 실제로 집에서 책을 보며 따라 말해보는 연습이, 문장을 떠올릴 때 머릿속이 아니라 입에서 바로 흐르려는 느낌을 조금씩 만들어준다는 점이 새로웠다.

이 책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매일 실천”이라는 꾸준함이 필요하다. 짧아 보이는 1~3분이라도 바쁜 일정이나 피로가 겹치면 건너뛰기 쉽다. 그래서 의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스스로 일정이나 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나 역시 이른 아침이나 잠들기 전 잠깐 책상 앞에 앉아 학습하는 시간을 만들고 있고 정말 시간이 없을 땐 샤워 후 머리를 말리면서 읽기도 한다. 이 정도의 가벼운 접근도 충분히 효과적이어서 바쁜 현대인의 삶에 맞는 스피킹 연습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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