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이름을 붙여 봐 따라 쓰기 파스텔 창조책 7
이라일라 지음, 박현주 그림 / 파스텔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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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초등학생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아이와의 소통이 예전 같지 않다는 고민을 듣게 되었다. 특히 감정 표현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해 아이와 벽이 생긴 것 같다고.

결혼이나 육아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솔직히 어떤 조언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진심으로 공감하고 위로의 말을 전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야기를 들은 후에도 그 마음이 계속 남아, ‘내 방식대로라도 뭔가 도움이 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부모와 아이가 함께 감정을 배우고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이 있다면 지금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서점에 들를 때면 자연스럽게 어린이 도서 코너를 찾아 여러 도서들을 살펴보게 되었다.

그때 이 책의 '감정'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왔고 책을 살펴보니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을 재밌는 그림과 글쓰기 활동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이후 지인을 만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해주었다.지금도 여전히 나는 어떤 위로나 해결책을 선뜻 내놓을 수는 없지만 지인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 리뷰를 써보려고 한다.

이 책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감정을 세분화해서 소개하고 있었다. ‘기쁘다’, ‘화난다’ 같은 기본적인 감정뿐 아니라 ‘억울하다’, ‘불안하다’, ‘상쾌하다’ 등 평소에 잘 표현하지 않던 감정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아이들이 다양한 감정을 인식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 속 삽화가 매우 직관적이고 감정의 분위기를 잘 담고 있어서 글을 읽는 것만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감정의 뉘앙스를 그림을 통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이 그림 속 분위기와 인물의 표정을 관찰하고 공감하며 감정을 이해하는 데 훨씬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점을 잘 활용한다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교육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감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서 짧은 문장으로 감정을 접한 뒤 아래 큰 글씨로 감정에 대한 부연 설명이 적혀있어 글을 익히며 감정까지 한 번에 배울 수 있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선호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어린이들뿐 아니라 부모나 어른에게도 감정에 대한 이해와 치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아마 많은 보호자들이 책을 함께 읽으며 스스로도 명확하게 몰랐던 다양한 감정들을 새롭게 알게 되거나 보다 선명하게 감정을 이해할 수 있어서 아이뿐 아니라 교육자인 부모님, 교사 등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책의 구성은 매우 실용적으로 되어 있어 감정을 가나다순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글씨 크기나 편집도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 없도록 배려되어 있다는 점이 그동안 4년 연속 베스트 어린이 대표 감정책으로 꼽힐 수 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생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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