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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업무는 처음이라 - 부동산 대출 실무 핵심 인사이트
이훈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2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흔히들 빚에는 좋은 빚과 나쁜 빚이 있다고 말한다. 좋은 빚이란 대출로 인해 현금이 들어오는걸 뜻하고 나쁜 빚이란 현금이 나가는걸 뜻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빚이 생산성 빚인지 소비성 빚인지를 구분해야하는 것인데 빚을 낸 뒤 가치있는 무언가에 투자해 수익을 냈다면 이는 우리가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좋은 빚에 해당한다.
나는 그동안 빚 자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빚을 진다는 건 언젠가 갚아야 하기에 스스로 큰 돈을 빌리고 갚을 능력은 없다 생각하여 빚을 지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 덕분에 30대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내 이름으로 진 빚은 0원이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명한 선택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메스컴에서는 끊임없이 월급쟁이를 벗어나야한다고 외치며 이들을 위해 투자할 만한 상품들을 추천하고 각종 재테크들에 도전해보기를 부추긴다. 과거엔 내 삶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 생각하여 무시로 일관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무지로 인한 두려움때문에 도전해볼 기회를 날린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에라도 내가 갖고 있는 자본들을 어떻게 하면 잃지 않고 증가시킬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갖고 있는 자본 이상의 자본이 필요했다. 나의 경우 공간을 활용한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도전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대출이라는 산을 넘어야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 이라 판단했다. 대출에 대해서 1도 모르는 내가 대출은 어떻게 받는것이고 어떤 기준으로 대출을 승낙해주는지 정보를 모을 필요가 있다 생각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이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 있는 부동산 투자자, 부동산업 종사자, 금융권 종사자, 금융권 취업 희망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대출의 종류와 목적, 취급 방법, 대출 심사 과정 등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각자의 상황마다 선택해야 하는 대출이 다르고 그 과정 역시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필요한 정보들은 독서를 하며 중간 중간 기록해뒀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파트가 담보 대출에 해당할 것 같은데 담보 대출을 받게 되는과정을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가장 먼저 채무자, 즉 돈을 빌리려는 사람의 신용 등급 파악이다. 이때 신용 등급이 낮을 수록 당연히 대출 금액은 줄게 되고 신용 등급이 높을 수 록 대출 금액이 상승하게 된다. 신용 등급의 중요성을 그렇게 외치던 이유를 대출 관련 서적을 읽으며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조건은 채무자의 상환 능력으로 지금까지 납부해 온 세금이나 수익, 연체 등을 파악해 판단한다. 세번째로는 현재 채무자의 자산 현황으로 얼마만큼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심사하게 되며 네번째 부동산 담보의 현 가치, 다섯번째 대출 조건을 확인 한 뒤 여성 번째 규정 준수를 거쳐 최종 대출 심사에 들어가게 된다.
나는 그동안 대출을 한 번 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대출 심사 과정이 복잡한 줄 몰랐었다. 최근 가까운 지인이 부동산 계약으로 인해 대출을 받아야하는데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 여간 머리 아픈일이 아니라며 고통을 호소할 때도 무지하다보니 쉽게 공감하기 어려웠었다. 이번에 책을 통해 살펴보니 지인이 대출 심사를 위한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대출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모습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나 혼자 이 모든 과정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책을 통해 알게된 다양한 대출 정보들을 살펴보며 세상의 많은 자본들이 이렇게 돌고 도는 구나 깨닫게 되었다. 부를 늘리는 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돈을 빌려서 더 큰 돈을 만들게 되는지 깨닫게 되었고 역시 많은 사람들이 좋은 빚과 나쁜 빚을 구분한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이 대출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는 독자들이나 금융업 종사자, 부동산업 종사자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각 대출 별로 취급하는 방식이나 조건들에 대해 상세히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실 상황에서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다고 느껴졌다.
책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나와 같이 나에게 필요한 대출 정보들을 파악하고 내가 현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조건들이 얼만큼 충족되었는지 어떤 것들을 더 보완하면 좋을 지 직접 체크해보며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플랜을 짜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에서 적혀있는 것처럼 은행원들이 손님에게 가장 적합한 대출 상품을 안내하겠지만 그 전에 내가 먼저 다양한 정보들을 습득해뒀다면 조금 더 현명한 방법으로 좋은 빚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내가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것은 천지차이기 때문에 나에게 필요한 정보들은 미리 파악해둔 뒤 빚을 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