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으면 0칼로리'는 제목부터 흥미를 끄는 책이에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하고요. 책 속 주인공 건우는 몸무게가 50kg이 넘지만, 키도 크기 때문에 자신은 절대 뚱뚱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엄마는 "어릴 때 찐 살 키로 가는 거 아니래. 과식이 습관돼서 성인 비만 된대."라며 운동을 권하죠. 이 장면은 우리 가정에서도 자주 오가는 대화라서 공감이 많이 됐어요. 사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체중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에요. 저희 아이도 학기 초에 신체발달상황검사를 했는데, 키와 몸무게가 작년보다 엄청 늘었더라구요. 학교에서 하교하면서 친구들과 군것질을 하기 시작한게 이유인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가 너무 당분과 지방을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신 채소와 과일을 적당히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식단을 조절해주고 있어요. 건우 아빠가 "과일은 살 안 쪄."라고 말하는 장면에선 저도 모르게 뜨끔했어요. 평소 제가 자주 하던 말이라서요. 그때 건우 엄마가 "뭐든 에너지로 쓰고 남으면 지방으로 저장되는 거야!"라고 답하는데, 그 말이 너무 정확해서 반성했어요. 책 뒷부분에는 ‘건강한 식습관 체크리스트’가 실려 있어서 아이와 함께 자신이 ‘건강이’인지, ‘튼튼이’인지, ‘비실이’인지 점검해볼 수 있어요. 또 QR코드를 통해 BMI 지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비만도 체크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답니다. 건우가 운동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변화도 인상 깊었어요. 저녁식사 후 가족이 함께 산책하거나 줄넘기처럼 간단한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규칙적인 운동은 어른에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아이와 함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해보면 더 즐겁고 효과적일 것 같아요. '맛있으면 0칼로리'는 아이의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유익한 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생활 속 실천을 다짐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