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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불만소년 김은후 ㅣ 사과밭 문학 톡 18
이수용 지음, 지수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1월
평점 :
<떴다! 불만소년 김은후> 표지를 보면 눈에 활활 불꽃이 타오르는 남자아이가 '어린이 차별 반대'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비장한 표정으로 피켓을 들고있어요. 어린이 차별 반대라니 어떤 차별을 말하는 걸까요?
등장인물 소개를 보니 호기심이 넘치고 자기 주장도 강한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 김은후가 바로 피켓을 든 주인공이었어요.
은후는 '효림공원'의 새 이름을 찾는 공모전에 응모한 뒤 선정 기준에 맞지 않는공모전 결과에 의견을 내기 시작하며 지역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제안만 할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 정책 제안 대회' 에 "왜?"라는 의문을 품고 답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더 나은 방법을 만들어 내는 데 앞장서게 됩니다.
책을 읽고나서 책 뒷부분에 '나는 이런 불만이 있어요.'라고 평소 느낀 불만을 적어보는 페이지가 있는데, 아이가 '어른들은 왜 자기 마음대로 하고, 어린애들 마음대로는 못하게 하는지 억울하고 화가 났다.'고 적었더라구요. 언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물어보니 주말에 외식하러 가서 처음 안내받은 자리가 주방 옆쪽이라 시끄러워서 직원에게 부탁해서 안쪽에 자리가 났을때 옮겼는데, 자기는 주방이 보여서 재밌게 구경하고 있었는데 엄마 아빠 마음대로 자리를 옮겨서 주방도 안보이고 답답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에게도 자리 옮기는 것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고 양해를 구했어야했는데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어른들 마음대로 했다는걸 깨달았어요. 이런 사소한 선택에서도 어린이는 약자인 것이죠.
"어른도 언제나 옳은 의견을 내는 건 아니지 않나요? 어른들에게 맞는 의견이 어린이들에게는 틀릴 수도 있고요. 그러니 의견을 낼 기회는 모두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은후가 하는 말이 와 닿았어요.
때때로 세상이 망가진 것처럼 느껴질 때 누군가는 그 문제를 고칠 방법은 없다고 하고, 우리가 어떻게 하기엔 어마어마하게 큰일이라고 하지요. 또 누군가는 해 봤자 안 될 거라고, 그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라고, 헛된 희망은 버리라고 말하지요. 하지만 우리 모두에겐 변화를 만들어 낼 힘이 있으며, 내면의 목소리를 믿고 함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의 작은 불만이 세상을 바꿀수 있을 거예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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