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표지에는 맛있어 보이는 딸기케이크를 든 유령과 포크를 들고 기다리는 호빵같은 여자아이가 있어요. 유령과 케이크라니 꼬마유령 아치처럼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유령의 이야기 일까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케이크를 파는 유령 케이크 가게에 어느 날 조금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여자 아이가 찾아옵니다. 유령은 여자 아이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자신있게 케이크를 만들어 내오는데, 여자 아이는 그 맛에 전혀 놀라지 않아요. 오히려 아빠가 만든 케이크와 맛이 비슷하다고 하네요. 자존심이 상한 유령은 한 달에 한 번씩 케이크를 먹으러 가게로 올 수 있는지 여자 아이에게 부탁을 하지요. 그 뒤로 매달 유령과 여자 아이는 케이크 맛 평가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케이크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어느 날 여자 아이는 결혼식을 올린 후 먼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된다고 마지막 방문을 알려요. 유령은 밤새도록 여자 아이와의 추억이 가득 담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멋진 케이크를 만들어 여자 아이에게 전달하러 서둘러 나갑니다. 멋진 결혼 축하 케이크 옆에 놓여있는 나비넥타이, 유령은 아침 햇살을 받고 사라진 걸까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는 유령이 어떻게 되었냐고 저한테 물어보네요. 넌 유령이 어떻게 되었을 것 같냐고 되물으니, 아이는 유령은 케이크를 전달하고 무사히 집으로 갔고, 나비넥타이는 유령이 서두르다가 케이크 옆에 떨어뜨리고 간 거라네요. 유령이 완전히 사라진거면 여자 아이가 너무 슬플거래요. 함께 있는 것의 소중함과 행복을 일깨워주고, 유령과 여자 아이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감동할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유령 케이크 가게는 문을 닫았지만, 쓸쓸함보다는 행복한 여운이 진하게 남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유령케이크가게 #플레이북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