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에서 만난 즐거운 생물학 - 산책을 사랑한 생물학자의 일상과 과학을 넘나드는 유쾌한 기록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25
위르겐 브라터 지음, 안미라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때부터 쭉 좋아라 하는 과목이 비록 손에 꼽을 정도지만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과학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생물학을 좋아한다.

생물학에서는 내 몸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 건지, 어떻게 해서 움직이는

건지를 알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물학에 관심이 많은 내게 운수좋게도

생물학을 쉬우면서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발견됐다.

그 책이 바로 '산책로에서 만난 즐거운 생물학'이다.

 

'산책로에서 만난 즐거운 생물학'은 위르겐 브라터라는 생물 선생님이 자신의

애완강아지 '시나'를 산책시키는 산책로에서 발견한 신비하고도 재밌는 생물학을

계절에 따라 기술한 책이다. 지금 다시 책의 내용을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10월달 것이다. 이 달에는 잎에 단풍이 지는 이유와 잎이 떨어지는

이유, 버섯이 식물이 아닌 이유, 신경에 대한 이야기 등등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 잎이 떨어지는 이유가 가장 인상 깊었다.

 

잎이 떨어지는 이유는 많이 있었다. 그 중 몇 가지를 말하자면, 첫 번째는 잎자루와

가지 사이에 액즙을 점점 마르게 하는 코르크 같은 층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또, 나무는 날씨가 추워지면 땅 속에서 수분을 덜 빨아들이게 한다.

Why? 만약 나무가 겨울에도 많은 양의 물을 흡수한다면 낮은 온도 때문에 물이 얼게 되고

물이 얼면 부피가 커져 나무가 팽창하게 돼, 결국은 펑~ 하고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짐으로써 얻는 혜택이 있다고 한다. 눈이 쌓이는 부분이 적어

눈의 무게로 인해 나뭇가지가 부러질 일이 없고, 바닥에 떨어진 잎들은 따뜻한 보호층을

형성해 뿌리가 얼지 않게 한다. 마지막으로 나뭇잎들이 떨어지면서 한 해동안 쌓인 유해

물질과 오염 물질이 나무에서 떨어져 나간다는 것이다.

 

중학교 때, 광합성을 배우면서 선생님으로부터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지는 이유를 들어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 때는 이 책처럼 자세한 원인이나 그로인한 혜택을 알지는 못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 웬지 모르게 마음이 뿌듯했고, 자부심이 느껴졌다. 

'난 다른 애들보다 더 깊이 생물학에 대해 알고 있어.'

먼 훗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하면 생물학을 전공하지 않는 이상, 만날 기회는 없게

된다. 그 때, 이 책을 읽는다면 옛 추억도 떠올리면서 지식도 쌓을 수 있다. 

그래서 지금 난 이 책을 갖게 됐다는 게 너무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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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토크의 달인 - 고객의 마음을 흔드는 프로 세일즈맨의 노하우
고바야시 마모루 지음, 최수진 옮김 / 비즈니스맵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가끔씩 집으로 '띵동~ 띵동~' 초인종 소리를 울리며 찾아오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부모님을 만나 여러가지를 친철하게 설명하지만, 부모님들은 난처한 표정으로

혹은 비정한 표정으로 그들을 쫓아낸다. 그렇다, 그들은 '세일즈맨'들이다.

난 세상에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세일즈맨'들을

뽑을 것이다. 상품 판매를 위해서  온 몸을 바쳐 구매자를 설득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상품 판매에 성공했다고 하면 다행이지만, 만약 판매에 실패했다면 이제 그들에겐

또 다른 스트레스 덩어리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바로, '상사'로부터 듣는 '쓴소리'!

 

 그러던 어느 날, 텔레비젼 한 프로그램에서 '세일즈맨' 특집을 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거기에서 나오는 세일즈맨들은 모두 다 '억~!'소리날 정도의 실적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 걸 보면서 생각했던 건 그들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많은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실적을

올렸냐는 거였다. 그래서 언젠가 한 번쯤은 세일즈의 기술에 대해 써둔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침내 지금 그 '언젠가'가 내게 왔다.

 

 일본인인 지은이인 고바야시 마모루가 경영컨설턴트 일을 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책으로 엮어둔 것이 바로

이 책 '세일즈 토크의 달인'이다. 이 책은 총 43개의 '룰'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룰은 22번째 룰이였던 '당신이 모르는 것을 고객이 묻는다면'이었다. 그 룰의 이름을 보면서부터

느꼈던 건 '아~ 정말로 지은이는 세세한 것까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구나~'였다. 지은이는 아무리 빠삭하게

익혔다고 해도,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 등 혹시 모를 경우를 위해서 미리 예방법을 생각해두는 게 좋다고 한다.

 

 가령, 고객에게 양해를 구한 다음, 직접 본사에 전화를 걸어 고객이 묻는 부분에 대해 물어본다든지 말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의할 것이 있다고 한다. 절대로 흐지부지하게 답을 회피하지말라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고객을 불안하게 한다는 것이다. 내가 고객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말로 흐지부지하게 대답하는 세일즈맨을

본다면 왠지 모르게 불신이 생길 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판매할 상품을 숙지하고 있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니까.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세일즈의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지은이의 판매에 대한 세심한 면까지 느껴볼 수

있었다. 비록 내가 이 책을 통해 직접 세일즈맨 활동을 해보지 않아 확신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이 책의 룰을

따라한다면 텔레비젼에 나왔던 그들처럼 '억~!'소리나는 실적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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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회계학 콘서트 회계학 콘서트
하야시 아쓰무 지음, 다케이 히로후미 그림, 박종민 옮김, 이상근 감수 / 멘토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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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생을 디자인 공부에 전념했던 유키는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곤 아버지가 운영했던 '한나'라는 회사를 물려받게 된다. 그러나 '한나'는 그저 많은

빚을 떠안고 있는 부도 직전의 회사였다. 걱정에 둘려쌓인 유키에게 우연히 회계학 관련

서적을 쓴 아즈미 교수가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소식을 접한다. 유키는 아즈미

교수에게 자초지종 자신의 상황을 얘기하고선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아즈미는 유키에게

회계학의 기초부터 차근차근히 알려준다. 결국 유키의 '한나'는 튼실한 회사가 되면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평소 내가 생각했던 '회계학'이라는 것은 어려운 한자어가 난무하며, 이상한 표들이

곳곳에 써있는, 아무리 한글로 쓰여있다고 해도 읽을 수 없는 외계세상의 말인 줄 알았다.

그리고 또, 마음 속 한 편에서는 '어차피 내가 사업을 할 것도 아니고, 어디 회사에 들어가

경리직을 할 것도 아닌데 살면서 회계학 발톱만한 것이라도 볼 일이 있겠어?' 라는 생각으로

외면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내 욕심 많은 성격은 어디에서나 고개를 들이밀었다.

'회계학을 만화로 쉽게 읽을 수 있다'

아직도 난 쉽게라는 글씨를 보자마자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만화는 초등학교 2학년 때쯔음 내게 다가왔다.가장 처음 본 만화가 '러브장'이라는 순정만화였

는데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이 남아있다. 만화책방은 언덕 위에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 날은 눈 내린

다음 날이였기 때문에 언덕이 빙판길이 되어 있었다. 비록 길이 미끄럽긴 했지만 다음 권을 읽어야

했기 때문에 거의 기어올라가다 싶이 해서 결국 만화책을 빌려 볼 수 있었다. '만화로 읽는 회계학

콘서트' 역시 만약 다음 시리즈가 있었다면 예전처럼 빙판이 있다고 해도 기어가서라도 읽고 싶은

책이다.

 

정말 쉽게 쉽게 회계학에 대한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가령 책을 읽다가 '아, 이 단어는 무슨

뜻일까?' 싶어 아래나 윗쪽을 쳐다보면 항상 용어 해설이 나와있다. 용어 해설을 읽고 난 다음

다시 책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 마음 편하게 즐겁게 책을 읽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한 권의 책이 나에게 회계학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이게

해줬으니, 어쩌면 앞으로 회계 관련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만들지도 모르겠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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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베스트 연설문 - 열정과 감동으로 오바마 열풍을 일으킨
김욱현 지음 / 베이직북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You're on your own. Out of work? Though luck. No health care? The market will fix it.

Born into poverty? Pull yourself up by your own bootstraps. even if you don't have boots.

You're on your own, 

 

당신이 알아서 살아라. 실직했다고? 운이 나빠서일 뿐이야. 의료보험 혜택을 못 받는다고?

시장에서 알아서 고쳐나가겠지. 가난하게 태어났다고? 본인 노력으로 성공해봐. 땡전 한 푼

없다고 해도 말이야. 당신네들이 알아서 살아봐.

 

     -오바마 베스트 연설문 '미국의 약속' 中-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읽을 책을 대출하기 위해서 학교 도서실을 찾아갔다.

마침 이번 달에 구매한 따끈따끈한 책들이 놓여져 있었다. 난 기쁨 마음에 여러 책을

둘러 보았는데 그 때 눈에 띈 게 '오바마 이야기'였다.

이 책은 오바마의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삶을 서술해둔 평전이었다.

오바마는 케냐 출신의 흑인 아버지와 백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렸을 적에

 

피부가 검다는 이유로 또래로부터 소외를 받기도 했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그는 열심히 공부해 명문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리고 그는 사회 빈민층들을

위해 일하는 변호사가 되었다. 이렇게 그는 알고 있었다, 사회로부터 소외당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슬픔을.

 

오바마의 연설문 '미국의 약속'에서도 그는 공화당 맥케인 후보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맥케인 후보의 상류층을 위한 약속들을 보고 맥케인 후보는 미국인의 삶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모르는 것 뿐이라고. 그 때 난 역시 한 나라의 대표는 우리들의 삶을 잘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참 오바마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세계가 수렁거릴 때, 난 궁금했다.

'우리나라 사람들말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할까?'

마침 그 때 학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시는 분이 계셨다. 그래서 그 분께 여쭤봤더니

이렇게 말씀을 하셨던 것 같다.

"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흑인과 노동자들이 뽑아줬기 때문이다.

많은 백인들은 역시 맥케인 후보를 선택했을 것이다.흑인들과 노동자들의 수가 백인의 수

보다 더 많았기 때문에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뿐이다."

선생님께서는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비웃었다. 왜 그는 비웃었던 것일까?

그런데 어찌 보면 참 웃긴 일이었다. 아시아 사람들 역시 백인들 눈에서는 'yellow monkey'

즉, 사람이 아닌 동물인데 말이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보고 뭐라 하는 꼴이었다.

 

아직 내가 사회 생활을 하는 사회인이 아닌, 부모님의 보호를 받으면서 살아 가고 있는 학생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 대해서 느낄 때는 문구점에서 펜의 가격을 보고 느낄 뿐이다.

그러나 난 오바마 대통령들을 향한 부모님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내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것처럼, 부모님이 오바마 대통령 덕분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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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의 거짓말
제수알도 부팔리노 지음, 이승수 옮김 / 이레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날, TV에서 괴테가 '파우스트' 이 한 작품을 쓰기 위해

반평생을 들였다는 CF를 본 적이 있었다.

그 광고를 보고 느낀 게

'반평생 걸려 쓴 작품은 과연 어떤 느낌을 나에게 줄까?'

그 다음에는 바로 도서관에 가 파우스트를 빌려 읽기 시작했다.

'그 날 밤의 거짓말'을 읽을 때와 웬지는 모르지만 파우스트가

생각났다. 둘 다 오래 전에 쓰여진 작품이라서 그런가?

아니다, 둘 다 오래 전에 쓰여져서가 아니다.

 

이야기는 콜라도 인가푸라는 남작과 살림베니라는 자칭 시인,

아제실라오라는 군인과 나르시스라는 학생이 반왕정 시위를

하다 감옥에 잡혀오면서부터 시작된다.

감옥의 사령관은 이들 넷에게 배반을 통해 살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들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하루를 '사라진 발자국'이라는

방에서 보내게 된다. 그런데 방 안에는 이미 한명의

또 다른 죄수가 있었다. 그는'치릴로 수도사'로 악명 높은 악당이다.

그 역시 마지막 하루를 보내기 위해 사라진 발자국에 있게 된 것이다.

네 사람과 치릴로 수도사는 마지막 하루를 어떻게 보낼 건지 고민하고,

수도사는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들에게의 고백을 제의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고백을 하기 시작한다.

 

이 책의 특징은 책 중간중간에 참으로 많은 주석이 달려 있다는 거였다.

또한 주석을 보니 작가는 글 곳곳에서 오페라, 소설 등에서 나오는 말들을

많이 인용했다.

가령, 살림베니가 눈 앞의 죽음을 우울해하고 있는 나르시스에게 말을

하는데...

< " 오 페도네, 이 머리가 곧 잘리겠구나." >

갑자기 페도네라는 듣도 보도 못한 이름이 나와 깜짝 놀라 밑의 주석을

보니 소크라테스가 제자 페도네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정말이지 제수알도 부팔리노는 얼마나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길래

소크라테스가 제자에게 한 말까지 알고 있는 걸까?

 

또한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역사소설인 것 같기도 하다. 부르봉 왕가 등 중간중간에

역사책에서 나오는 단어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옮김이는 이 책은

역사소설이 아니라고 한다. 아, 또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까지 있다.

그래도 가끔씩 작가의 재치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책의 머리부분에 4명의 죄수들을 소개 부분이 있다. 그 중에 사령관이

이런 말을 한다.

 

< 휘갈겨 읽을 수 없는 글씨를 따라가다 사령관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서기 녀석 아주 간사하군."하고 소리치며 생각했다. - 생략 -

자유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힌 건 아니지만 턱에 수염을 기른 걸 보면 이자도

냄새가 난단 말이야....">

 

한 마디로 '그 날 밤의 거짓말'은 어려운 오페라, 소설 들의 인용구가 있으며,

별로 들어보지도 못한 이탈리아의 역사가 섞여 있고,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

까지 들어있는 머리 아프게 하는 책이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평소 궁금해하는

'존재의 불안정'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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