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회계학 콘서트 회계학 콘서트
하야시 아쓰무 지음, 다케이 히로후미 그림, 박종민 옮김, 이상근 감수 / 멘토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평생을 디자인 공부에 전념했던 유키는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곤 아버지가 운영했던 '한나'라는 회사를 물려받게 된다. 그러나 '한나'는 그저 많은

빚을 떠안고 있는 부도 직전의 회사였다. 걱정에 둘려쌓인 유키에게 우연히 회계학 관련

서적을 쓴 아즈미 교수가 자신과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소식을 접한다. 유키는 아즈미

교수에게 자초지종 자신의 상황을 얘기하고선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아즈미는 유키에게

회계학의 기초부터 차근차근히 알려준다. 결국 유키의 '한나'는 튼실한 회사가 되면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평소 내가 생각했던 '회계학'이라는 것은 어려운 한자어가 난무하며, 이상한 표들이

곳곳에 써있는, 아무리 한글로 쓰여있다고 해도 읽을 수 없는 외계세상의 말인 줄 알았다.

그리고 또, 마음 속 한 편에서는 '어차피 내가 사업을 할 것도 아니고, 어디 회사에 들어가

경리직을 할 것도 아닌데 살면서 회계학 발톱만한 것이라도 볼 일이 있겠어?' 라는 생각으로

외면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내 욕심 많은 성격은 어디에서나 고개를 들이밀었다.

'회계학을 만화로 쉽게 읽을 수 있다'

아직도 난 쉽게라는 글씨를 보자마자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만화는 초등학교 2학년 때쯔음 내게 다가왔다.가장 처음 본 만화가 '러브장'이라는 순정만화였

는데 아직도 그 때의 기억이 남아있다. 만화책방은 언덕 위에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 날은 눈 내린

다음 날이였기 때문에 언덕이 빙판길이 되어 있었다. 비록 길이 미끄럽긴 했지만 다음 권을 읽어야

했기 때문에 거의 기어올라가다 싶이 해서 결국 만화책을 빌려 볼 수 있었다. '만화로 읽는 회계학

콘서트' 역시 만약 다음 시리즈가 있었다면 예전처럼 빙판이 있다고 해도 기어가서라도 읽고 싶은

책이다.

 

정말 쉽게 쉽게 회계학에 대한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가령 책을 읽다가 '아, 이 단어는 무슨

뜻일까?' 싶어 아래나 윗쪽을 쳐다보면 항상 용어 해설이 나와있다. 용어 해설을 읽고 난 다음

다시 책의 흐름 속으로 들어가 마음 편하게 즐겁게 책을 읽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한 권의 책이 나에게 회계학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이게

해줬으니, 어쩌면 앞으로 회계 관련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만들지도 모르겠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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