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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무의식 - 정신분석에서 뇌과학으로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김명남 옮김 / 까치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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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24시간이다. 모든 사람, 아니 모든 동물은 잠을 잔다. 적게는 2시간, 10시간 이상 자는 동물들도 있다.

하루, 한달, 일년, 평생의 기간을 고려해본다면 적어도 사람에게 있어 잠자는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준을 넘는다.

인생을 제대로 살아보고 싶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인생이라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제대로 살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잠자는 시간, 즉 무의식이 차지하는 시간을 무시할 수 없었고, 무의식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제대로 알고 싶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유익한 책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무의식은 잠자는 시간에만 두드러지게 나타날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무지의 소산이었다.

무의식은 잠을 잘때는 물론이거니와 의식이 깨어있는 시간에도 우리가, 아니 적어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개입을 한다.

와우!

이 책은 따분할 것이 뻔한 뇌과학소재를 글쓴이 고유의 위트와 아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재밌다는 점에서 칭찬받을 만하다.

특히 생각나는 사례는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다. 최근에 짝사랑을 진득하게 했었기 때문에 더 공감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여튼 글쓴이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가 꼽은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놀랍게도, 혹은 황당하게도 이름이었다.

사람은 자신과 유사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기랑 이름이 비슷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처음엔 비웃었다. 이름이라니, 너무 사소해보이지 않은가.

하지만 우연의 일치일진 몰라도 나의 짝사랑 상대 역시 나와 비슷한 이름이었다.

와우!

3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엔 분명 무의식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 무의식의 중요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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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요가 - 단 3분만에 스트레스도 풀고 몸도 예뻐지는 생활요가
나이토 아키요 지음, 박현미 옮김 / 전나무숲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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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들어 의자에 30분만 앉아 있어도 왼쪽 허리부분이 징징거리면서 아파와

50분 수업을 하루 8교시가 끝날 때까지 이리 움직였다가 저리 움직인다.

덕분에 주위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우들의 사랑 어린 눈총을 다 받고 있다.

또 덕분에 수업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서 시험 성적이 뚝 뚝 떨어진다.

'와우, 이 망할 허리! 도대체 왜 아픈거야?'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내 잘못된 자세 때문이라는 걸 발견햇다.

그 쯤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이 책!

친절하게도 여러 상황에 따라 파트를 나누어서 그 상황에 맞는 요가 자세를 알려주니,

필요한 부분을 빨리 쉽게 볼 수 있어서 좋앗다.

이젠 쉬는 시간만 되면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한 구석으로 가서 요가 자세를 하면서

다음 수업을 대비하니 감쪽같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효과를 느낄 수 잇었다.

또, 종종 공부를 하다보면 코가 막혀 갑갑함을 느낄 때가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방법도 있어서 좋앗다.

아, 또 무거운 책 대신 손바닥만하게 핸드백에 넣고 다닐 수 잇는 부록이 있어

안 그래도 무거운 가방에 요가책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히힛!

아직 해조차 뜨지 않은 새벽에 일어나서 학교 준비를 하고, 스쿨 버스 놓칠세라 허겁지겁

밥 먹으면서 학교 가고 난 후 하루종일 팔 너비의 책상 위에 책을 올려놓고 어깨를 움츠려야하는

학생 여러분께, 마찬가지로 컴퓨터 앞에서 고개를 내뺀 채 손가락으로 타자 노동을 해야하는 직장인 여러분께 24시간 중 물 한 잔 마시는 3분동안 하는 요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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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 드라큘라 사진관으로의 초대
김탁환.강영호 지음 / 살림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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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받았을 때가 마침 시험 보기 이틀 전이었다.

책상에는 한번씩이라도 봐야 하는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옆에서 계속 이 책이 '날 좀 제발 읽어달란 말이야'라며 아우성을 쳤다.

인간이 무력하다는 말을 이 때 쓰면 될까나(?)

결국 그 산더미 같은 교과서들, 문제집들을 외면한 체 몇 시간 내내

오후의 나른한 햇살과 함께 책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마이클이 손을 뻗어 석의 몸에 붙은 아몬드를 하나하나 떼어 먹으며 다시

입 꼬리로만 웃었다. 석은 왼 어깨를 그리고 오른 어깨를 그리고 왼쪽 귀를

마이클에게 들이밀며 춤을 이어갔다'

   '아몬드 인간' 중에서 -                               

마임니스트인 석은 '작은 공원'에서 공연을 한다. 그는 공원에 놀러온 아이들이

그 자신을 보면서 웃는 것을 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들 중 '마이클'이라는

아이는 석이 어떤 마임을 하더라도 웃기 않았다. 이 아이를 웃기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그는 온몸에 초콜릿을 부은 후 마이클에게 아몬드가 든 상자를 건네면서

그에게 뿌리라고 한다. 이때부터 마이클은 슬슬 웃기 시작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는 그들의 행동이 미친 짓으로 보였는지 경찰을 부르게 했고, 마임을 할 동안은

입을 열지 않는 석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말하지 못한 채 아이를 위협한다는 이유

하나로 총에 맞아 죽게 된다.

 

'99 : 드라큘라 사진관으로의 초대'는 주인공이 겪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엮어 만든

소설이다. 그들 중에서 가장 맘이 짠~ 했던 이야기가 아몬드 인간이었다.

석이 경찰의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데, 마이클은 웃으면서 석의 몸에

붙어 있는 아몬드를 떼어먹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읽자마자 뜨악!하는 소리가 절로

났지만 계속 보면 볼수록 가슴이 언친 것처럼 답답하면서 울컥울컥 소리를 낼 것처럼

이상하게 변했다.

 

'김탁환 작가의 글들은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한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살았기 때문에

99 : 드라큘라 사진관으로의 초대를 처음 알게 되고 읽을 수 있게 됐을 때 정말 많은 기대를

했었다. 처음 책을 폈을 때는 뭐 이런 이상한 책이 다 있나 싶었지만 에피소드를 하나 하나

넘길 때마다 더욱 더 흥미가 생겼다.

아, 책 곳곳에 나오는 사진들, 으악! 정말 섬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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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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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모든 사람들에게 엄마 배 속에서 응애~ 하며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사는 동안에
이 것만은 꼭 해봐야 겠다는 게 있지 않을까?

 내게 있어 그 꼭 해봐야 겠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나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정말 내가 한 행동이긴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그런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예를 들자면, 나는 다른 애들보다 조금 더 장난이 심한 편이다. 그래서 하루라도 친구들에게

장난을 걸지 않으면 안중근 의사가 말했던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처럼

온몸이 근질근질하다. 특히 농담을 하는 걸 제일 좋아한다. 그런데 이런 농담이 가끔은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해 싸움까지 번지기도 한다. 그래서 알고 싶었다. 왜 난 장난을, 농담을 좋아하는 걸까?

 

도대체 난 왜 그러지?

 

 프로이트는 모든 사람의 이드는 '폭력성'과 '성'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이 것들은 눌러 쌓아둘 수만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면서 나타나기도 하고, '농담'이라는 그럴싸한 포장으로 폭력을 웃음으로 승화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나도 내 마음 속에 있는 이드의 절반을

'농담'을 통해 나타내고 있었던 것이다.

 

 책을 쭉~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람의 마음은 이드(욕망의 대변자)와 자아(중재자), 초자아(자아 이상, 도덕, 윤리, 양심의 대변자) 이렇게 나뉘어 진다고 한다. 그 중에서 초자아는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해 말해주고, 옳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는 제지를 가하는 그런 존재이다. 이런 초자아는 태어난 후 부모와 사회로부터 배우게 된다. 이 초자아 형성의 근본이 되는 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이다. 세 살에서 여섯 살 사이의 남자아이, 여자아이가 엄마를 차지하기 위해, 아빠를 차지하기 위해 아빠, 엄마와 똑같은 행동을 해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은 어렸을 적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나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관련된 행동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아이를 키우게 될 때 그런 모습을 보게 된다면 모르고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신기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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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 영원한 빛, 움직이는 색채 마로니에북스 아트 오딧세이 1
가브리엘레 크레팔디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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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 19세기 후반부터 전통적인 회화기법을 거부하고 색채·색조·질감 자체에 관심을 둔다. 즉,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고, 색채나 색조의 순간적 효과를 이용하여 눈에 보이는 세계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묘사

 

 내신을 대비하기 위해서 달달 외웠던 인상주의의 의미는 그저 흰 바탕 위에 있는 검은색 글씨일 뿐이었기 때문에 '인상주의'라는 단어는 알지만 정작 뜻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참된 인상주의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다.

 

인상파 화가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이 아닐까 한다.

(물론 이 생각이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이 책 속에서도 고흐와 고갱이 차지하는 부분이 다른 작가들에 비해 꽤나 많이 있다. 그림들을 살펴 보던 중 폴 고갱이 그린 <해바라기를 그리는 반 고흐>라는 그림이 있었다. 그림 옆 설명에서는 폴 고갱이 그린 해바라기를 반 고흐의 초상화에서 반 고흐의 정신적인 불안함을 나타내는 육체적인 징후를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한다. 처음 이 그림을 봤을 땐 그냥 신기하고 놀랍기만 했는데, 이런 속내가 있다니, 그림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고 되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읽었던 미술 관련 책은 다섯 손가락으로 다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적다. 툭 까놓고 말하자면 이번 책까지 포함해 두 권이 전부다. 이렇게 미술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학교에서 미술 필기를 대비해서 외우는 얕은 지식뿐인 내가 이 책이 좋다,

나쁘다 얘기한다는 건 시골쥐가 서울에 잠깐 갔다 와서 서울에 대해 떠버리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봤던 다른 책(딱 한권뿐이지만)과 비교해 봤을 때 한 화가마다 나름의 인생을

마치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써 놓았다'라고 말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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