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사람들에게 엄마 배 속에서 응애~ 하며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사는 동안에
이 것만은 꼭 해봐야 겠다는 게 있지 않을까?

 내게 있어 그 꼭 해봐야 겠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나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정말 내가 한 행동이긴 해도 이해할 수 없는 그런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예를 들자면, 나는 다른 애들보다 조금 더 장난이 심한 편이다. 그래서 하루라도 친구들에게

장난을 걸지 않으면 안중근 의사가 말했던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처럼

온몸이 근질근질하다. 특히 농담을 하는 걸 제일 좋아한다. 그런데 이런 농담이 가끔은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해 싸움까지 번지기도 한다. 그래서 알고 싶었다. 왜 난 장난을, 농담을 좋아하는 걸까?

 

도대체 난 왜 그러지?

 

 프로이트는 모든 사람의 이드는 '폭력성'과 '성'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이 것들은 눌러 쌓아둘 수만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면서 나타나기도 하고, '농담'이라는 그럴싸한 포장으로 폭력을 웃음으로 승화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나도 내 마음 속에 있는 이드의 절반을

'농담'을 통해 나타내고 있었던 것이다.

 

 책을 쭉~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람의 마음은 이드(욕망의 대변자)와 자아(중재자), 초자아(자아 이상, 도덕, 윤리, 양심의 대변자) 이렇게 나뉘어 진다고 한다. 그 중에서 초자아는 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해 말해주고, 옳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는 제지를 가하는 그런 존재이다. 이런 초자아는 태어난 후 부모와 사회로부터 배우게 된다. 이 초자아 형성의 근본이 되는 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이다. 세 살에서 여섯 살 사이의 남자아이, 여자아이가 엄마를 차지하기 위해, 아빠를 차지하기 위해 아빠, 엄마와 똑같은 행동을 해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은 어렸을 적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나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관련된 행동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아이를 키우게 될 때 그런 모습을 보게 된다면 모르고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신기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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