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없는 진보 -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 사유의 뜰 1
김상봉 지음 / 온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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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봉 교수님의 <영성 없는 진보>는 진보 정치의 현실에 대한 반성이면서, 현실 기독교에 대한 책망으로 들린다. 진보 정치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된 원인을 김상봉 교수는 영성의 부재에서 찾는다. 영성은, 역사에 대한 믿음, 세계 전체와 내가 하나라라는 믿음이다.
김상봉 교수님의 주장에 따르면, 이 땅의 진보 정치 활동이 '전체를 위한 자기 희생'을 이어갈 수 있었던 힘은 영성이었다. 전태일에겐 나와 세계는 하나였고, 타인의 고통이 자신의 고통이었다. 그 시절의 많은 젊은이들에게도 타인의 고통은 곧 자기의 고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역사와 전체가 나와 하나라는 믿음이 사라졌다. 우리 사회의 믿음이 병들었기 때문이다. 기독교도 진보 정치에 당연한 영성을 더이상 공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영성, 깊은 영성에 뿌리 내린 정치인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길을 열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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