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 최은희 여성 인물 도서관 8
한영미 지음, 인디고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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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같이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던 최은희, 그녀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였다. 그녀는 1904년 황해도 연백군 은천면의 부유한 집 막내딸로 태어났다. 깨어있는 부모님 덕분에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일본 유학까지 다녀왔다.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를 다닐 때 31운동에 앞장섰다가 시위주동자로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 갇혔다. 풀려난 후에는 고향에서 만세 운동을 일으켜 반 년 동안 감옥 생활을 했다. 일본여자대학 사회사업학부에서 공부할 때도 감시 대상자가 되었는데 조선일보사에서 입사 제안이 들어와 유학을 중단하고 돌아와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여자라는 약점을 적극 활용하여 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다니며 탐방 취재를 했다.


지금은 내 기사를 읽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자 일을 하지만, 언젠가는 사람들의 삶 속에 뛰어들어 직접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될 거야.’


19264월 순종 서거 이후 비밀리에 610 만세운동을 계획하고 있던 것이 일본 경찰에 발각되어 100여명의 독립운동가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최은희는 이 사건을 특종으로 보도했다. 최은희는 여성이 자유롭게 활동할 단체가 필요하다며 1927년 근우회를 창단하여 여성을 위한 교육과 계몽 운동, 독립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갔다.


청어람 주니어의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여덟 번째 책,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신문 여기자 최은희>는 우리나라의 여성언론인과 문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최초의 여성기자 매일신보의 이각경, 최초의 민간신문 여기자 조선일보의 최은희, 최초의 의학전문기자 동아일보의 허영숙을 비롯해 허정숙, 송계월, 김일엽, 정충량, 정광모가 그들이다. 그 중 최은희의 삶과 활동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녀는 기자로 활약하면서 소외된 계층의 삶을 알리고 여권 신장에 평생 힘썼으며, 1983년에 최은희 여기자상을 만들었다.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100여년 전 각계각층에서 한 획을 그었던 여성들의 업적을 조망하는 동화책이다. 시대적 상황이 녹록치 않았음에도 신분에 상관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 노력했던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은 그들의 삶을 통해 시대와 신분 같은 장애가 있더라도 제 갈 길을 뚜벅뚜벅 걸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을 학생들과 함께 읽을 교사나 학부모들이 청어람 주니어에서 제공하는 독후활동지를 적극 활용하길 추천한다. 토의 토론 논제 중 언론기관에서 일하려면 어떤 자세로 일해야 하는가는 꼭 다루어보면 좋겠다. 지난 자료를 짜깁기하거나 사실이 아닌 것을 부풀려 쓰지 말고 직접 취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100년 전 조선일보 국장의 일성은 요즘 기자들에게도 당연히 요구되는 자세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기자들이 훨씬 더 많은 작금의 상황이 개탄스럽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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