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 - 창의적인 삶을 만드는 뇌과학자의 생각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이진원 옮김 / 샘터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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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새로운 시도를 하려다가 실패 아닌 실패? 아니, 거절당해 좌절되었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해보고 싶어서 도전한 일이 좌절되니 의기소침해졌고, 주된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너무 많이 먹은 내 나이 때문인가 싶기도 했다. 그래서 뒷방 늙은이처럼 가만히 있어야 하나? 싶었고, 이 나이에 뭘 한들 얼마나 거창한 걸 이루겠다고? 이런 생각들뿐이었다.

 

그러다 샘터사의 신간 <생각하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의 광고 문구를 봤다.

 

"창의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쌓아온 기억이라는 내부의 보물에 있고, 그 보물을 활용하는 법이 생각해 내기."

 

내가 쌓아놓은 내부의 기억을 끄집어내면 창의적으로 사는 거라고?

, 그동안 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살아온 것 같은데! 그 기억이 보물이 될까?

정말일지 궁금했다. 이벤트에 신청해서 책을 받아 읽게 되었다.

 

<생각하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의 저자 모기 겐이치로는 일본의 뇌과학자로 현재 소니 컴뷰터사이언스 연구서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시작하는 글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 인간은 나이 들면서 많은 경험이 뇌 속에 축적된다. 그 방대한 기억을 하나하나 선명하게 떠올리면서 고민하지 않고 매일 같은 과제를 착실하게 해내는 삶은 좋을 수 있다. 귀찮은 과거는 기억하지 않는 게 살기에 더 편하고 가능하면 고민 따위는 안 하면 살고 싶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위처럼 생각해 내는 회로를 사용하지 않고 살면 점점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므로 이 책을 활용해 생각을 떠올리도록 하자고 주장한다. 뇌를 창조적으로 사용하면 인생을 충실하게 살게 된다고!

 

목차는 아래와 같다.

 

각 장의 소제목들을 보면 궁금해져서 바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순서대로 읽어도 되고 관심 가는 장부터 먼저 읽어도 괜찮다. 뇌과학자의 책이라고 해서 뭔가 전문적이고 과학적 이론이 있을 거라고 겁먹을 필요 없다. 술술 읽힐 정도로 쉽게 쓴 뇌 사용 설명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독자들이 주요 내용이 뭐였는지 기억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됐는지 각 장의 마지막엔 친절하게 요약까지 해두었다.

이 부분을 보며 실생활에 적용해보기에도 좋을 것이다.

 

 

각 장의 주요 내용 정리 부분을 모두 사진 찍고 싶었으나 그러면 이 책을 사서 읽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까봐 1장만 찍었다. 물론 요약부분만 읽는다고 책 내용을 다 알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나는 4장의 뇌의 위험징후를 읽으며 현재 내 뇌가 위험상태인 것 같았다.

이 리뷰를 읽는 사람들도 해당사항이 있는지 체크해보면 좋겠다.

 

[뇌의 위험 징후 다섯 가지]

 

1. 매일 무사히 잘 살고 있는 느낌이 든다.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하면서 자신의 또 다른 욕구를 무시하거나 억제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자.

2. 너무 바쁘다.

직장에서건 집에서건 바쁜 원인이 되는 단일 회로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공원 산책하기와 같이 잠시라도 좋으니 휴식 시간을 가지자.

3. 최근에 불안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린 적이 없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고 새로운 상황을 마주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4. 타인의 질문에 아무거나 괜찮다라고 말한다.

자기 뇌의 욕구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거나 욕구를 억제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5. 같은 행위를 반복한다.(예컨대 같은 음악만 계속 듣거나 같은 영화만 보는 것)

안정만 유지한다는 건 도전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저자는 기존의 반복하던 일과 새로운 일의 균형을 강조한다. 현재의 습관과 환경을 버팀목 삼아 자신의 욕구에 귀를 기울여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라고!

 

위 징후를 발견했다면 이 책의 5장에서 말하는 플랜 B’를 생각하고 시도해보면 좋을 것이다.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이상적인 플랜 A가 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몰두한다. 하지만 저자는 플랜 B를 생각해보고 실행에 옮겨보자고 한다. 저자는 정년 후에 할 일을 생각하다가 미리 시작해도 괜찮을 것들을 찾았고 시작했다. 소설 쓰기와 작곡하기다. 거창하게 플랜 B까지 아니어도 생각만 했지 실행하지 못한 것들을 시작해보는 것도 추천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미루었던 책 중에 <유리가면><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시작하기로 했다.

 

나는 위험 징후에 해당하는 항목이 많다. 나만의 플랜 B를 찾고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생각해 내는 연습을 해서 창의적인 활동을 해봐야겠다. 마치는 글에 나온 창의성을 높이는 행동중 당장 해볼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하루에 하나만이라도 좋으니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

과거에 포기한 일을 다시 해보자.”

 

생각해내기는 단순히 기억을 되찾는 게 아니다. 내 안에 기억이라는 거대한 도서관에서 보물을 발굴해내는 것이다. 그동안 쌓아둔 나의 기억 도서관엔 어떤 보물이 있을까?

 

 

** 위 리뷰는 츨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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