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도둑 일공일삼 3
윌리엄 스타이그 지음,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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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협찬

☞ 이번에 제공받은 위 세 권의 책은 <슈렉!>, <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등의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쓴 윌리엄 스타이그 작가의 동화 3부작입니다. 기존의 책을 재출간하면서 산뜻한 형광 컬러를 표지로 사용하여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본 리뷰는 비룡소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윌리엄 스타이그의 동화 <진짜 도둑>은 아이와 함께 읽어도, 어른이 읽더라도 여러모로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줍니다.

 

 

왕궁의 보물창고를 지키는 수문장 가윈, 그를 신임하는 배질왕과 생쥐 데릭이 주요 인물입니다. 사건은 보물창고의 보물들이 하나씩 사라지면서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왕궁 보물의 절도사건인 것이지요. 보물이 사라졌으니 가장 먼저 의심을 받는 이는 수문장 가윈이지만, 가윈은 도둑이 아니라고 강변합니다. 성실함과 정직함 빼면 시체인 자신이 의심받다니 가윈은 억울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보물창고는 철통 보안을 해왔고 빈틈없이 건설이 되어있으니 도둑이 들었다고 생각할 수도 없었지요. 그야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

이 보물창고의 열쇠를 들고 있는 이는 단 두 명, 왕궁의 주인 왕과 수문장 가윈입니다. 왕이 자신의 보물을 훔쳤다? 말이 안 되죠~ 결국 가윈이 도둑으로 몰리고 재판까지 받기에 이릅니다. 가윈은 자신을 도둑으로 모는 사람들보다 믿어왔던 왕이 더 원망스럽습니다. 이 모욕스런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 창 너머로 날아가 버립니다.

그럼 대체 진짜 도둑은 누구일까요? 생쥐 데릭이었습니다. 빈틈없이 건설된 것 같았던 보물창고에 데릭이 드나들 조그만 구멍이 있었고요, 자신의 초라한 집을 멋지게 꾸미고 싶었던 데릭이 보석들을 하나둘 자기 집으로 물고 간 것이죠. 그런데 친구 가윈이 자기 대신 도둑으로 몰리는 걸 보고 죄책감이 들었어요. 데릭은 가윈의 결백을 어떻게 알릴지 고민하다가 훔쳐온 보석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습니다.

그럼 가윈은 누명을 벗겠지요? 가윈이 혼자 숨어지내는 곳에 데릭이 찾아가 자신의 잘못을 빕니다. 둘은 데릭이 한 짓을 밝히지 않기로 약속한 후 왕궁으로 같이 갑니다.

다시 돌아온 가윈에게 왕도 사과를 하고 오페라 공연장을 짓는 건축가에 가윈을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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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중학년 이하의 자녀와 읽을 때

1. 의심받는 가윈의 심정이 어땠을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아이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던 적이 있었다면 풀어내도록 유도합니다.

2. 가윈이 데릭의 행동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혹시 무조건 처벌을 해야 한다고 답하는 아이가 있다면 73쪽의 내용을 참고로 가윈의 뜻(작가의 의도)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봅니다.

3. 가능하다면 우정, 신의, 혹은 용기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이를테면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겠지요.

"너는 가장 친한 친구가 도둑으로 몰렸을 때 그럴리 없다고 나서줄 수 있겠니?"

친구를 전적으로 믿는다는 것과 모두가 같은 의견일 때 다른 목소리를 낼 용기가 같이 들어 있는 질문입니다.

※ 너무 데릭의 잘못을 처벌해야 한다는 쪽으로 몰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습니다. 도둑질은 분명 잘못이 맞지만 비밀로 하자고 한 둘의 대화와 돌아온 가윈을 보고 울음을 터뜨린 왕, 그동안 모두 힘들어했던 시간들을 반성하는 것(75쪽 참조)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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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 독자라면 생각해볼 거리

1. 데릭의 행동처럼 잘못인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했던 행동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한번 끊어봅니다! 그만두기 어려웠던 행동도 별 연관성 없는 계기로 인해 급멈춤이 가능할 때도 있으니까요.

2. 어른의 삶이란, 꼭 어떤 극적인 사건때문에 힘겨운 것만은 아니지요.

 

p.75                            

곰은 곰대로, 거위는 거위대로, 생쥐는 생쥐대로, 또 왕은 왕이라서 백성은 백성이라서 살면서 겪게 되는 온갖 어려움들에 대해 오랫동안 함께 이야기를 나눈 뒤 가윈은 마침내 자신이 살던 진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자신이 왜 이렇게 힘든지 글로 써보는 건 어떨까요? 시시콜콜해도 좋고, 욕도 상관없습니다. 내 삶의 어려움을 다 풀어내고 나면 처음과는 달리 그렇게 큰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쓰기만 했을 뿐인데 큰 고민이 별 일 아닌 것으로 바뀌어 있지요. 쓰기라는 배설의 쾌감입니다. 나의 어려움이 별 대수롭지 않게 보인다면! 이제 남의 힘겨움이 눈에 들어올 겁니다. 참 신기한 일이지요? 한 권의 동화를 읽었을 뿐인데! 쓰기로 연결했더니 생각의 변화까지! 한 번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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