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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 인생이 단단해지는 사색과 쓰기의 힘
김진수 지음 / 밥북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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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는 평택 새빛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김진수 선생님의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직접 수업한 내용, 본인의 독서와 글쓰기 과정을 풀어놓고 있는데 포인트는 제목처럼 일상을 글로 써 내는 방법을 쉽게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일상이라는 말을 너무나 평범해서 무료하고 그래서 그리 큰 가치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유행은 우리의 일상을 뒤흔들어 놓았다. 평범하게 지내왔던 시간, 즉 일상이라고 부르던 일들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일상으로 글을 쓰는 것의 가치를 확인하고 직접 따라해 봄으로써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 책은 독서와 글쓰기 습관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가 직접 해 온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독서나 글쓰기 초보자들의 경우 팁을 많이 얻을 수 있다. 또 교사로서 학급에서 학생들의 글쓰기를 지도한 사례도 풀어내기 때문에 일선 교사, 특히 초보교사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 꼭 교사가 아니어도 학부모가 이 책을 읽고 자녀들과 책 관련 활동을 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일상을 글로 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유용하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쉽게 쓰여 있어 일반인 누구든 이 책을 읽으면 사소한 것으로 충분히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글쓰기 최고의 도구, 독서 에서는 독서 습관을 키우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아주 작은 습관이 쌓이면 인생이 변할 수 있음을 저자의 경험으로 보여준다. 독자가 바로 실천해보고 싶게 만드는 내용이 이 장의 마지막 챕터에 나온다. ‘글 쓰는 삶에 도움이 되었던 책들’에서 8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 습관 기르기, 방법을 알려주는 것들이다.
김병완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유근용 <일독 일행 독서법>
정회일 <읽어야 산다>
이은대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송숙희 <당신의 책을 가져라>
김민식 <매일 아침 써봤니?>
강원국 <강원국의 글쓰기>
줄리아 카메론 <아티스트 웨이>
저자도 하고 있다는 미라클 모닝(아침 일찍 일어나 글쓰기)의 워크북이라할 수 있는 <아티스트 웨이>는 요즘 많은 독서모임에서 활용하고 있다. 혼자 하기 힘든 사람들은 이 책을 활용한 독서모임(요즘은 온라인 모임도 많음)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2장 찍다, 쓰다 는 저자가 일상에서 찍은 사진으로 글쓰기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여행에서 찍은 사진, 아파트 벽을 찍은 사진, 아이들과 학생들의 일상의 모습 등으로 어떻게 글을 쓰는지 읽어보면 독자도 이렇게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나도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여러 카테고리 중 사진 카테고리를 만들었었다. 그런데 책 리뷰의 비중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사진으로 글쓰기를 거의 못하고 있다. 일상 사진으로 글쓰기를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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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진짜 교육은 글쓰기로 시작된다 는 앞서 언급했던 대로 학교 선생님들이 도움 받을 만한 내용이다. 일반 독자로서 저자의 수업으로 학생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습관을 쌓아가는 모습, 칭찬 한마디로 태도가 변하는 아이들, 모닝페이지를 쓴 글을 보니 이 선생님과 수업하는 아이들의 행복감이 전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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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사색과 쓰기의 힘의 첫 번째 꼭지에서 저자는 강조한다. 생각을 그대로 써보자고!
p. 206
다시 한번 말하지만, 발명이 아닌 발견이다. 이미 수많은 글감이 나를 부르고 있다. 생각과 연결해 달라고 말이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발 없는 글은 만 리를 간다. 그동안 가지 못했떤 그 먼 길을 함께 떠나 보자.
이 책 곳곳에는 저자의 활동 결과를 볼 수 있도록 QR 코드가 있다. 학생들과 함께 한 활동, 자녀를 위해 만든 노래 등등. 그리고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표함 각종 SNS, 유튜브 주소도 수록되어 있어 직접 소통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