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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내 몸 사용법 알렉산더 테크닉 - 몸의 습관을 다스리자
최현묵.백희숙 지음 / 무지개다리너머 / 2016년 8월
평점 :
알렉산더 테크닉은 그 전부터 여러 번 들어봤기 때문에, 그 내용이 궁금했기에 흥미롭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너무나 보편적인 것이 되었고,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발생적인 긴장을 하며, 이를 해소함으로써 회복한다고 합니다. 해소 없이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쌓이면 몸에 피로감이라는 신호를 보내 쉴 것을 요청하는데, 몸에 스며든 긴장들을 적절한 시간 내에 해소시키는 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스트레스에 의한 많은 심신상관적 문제와 면역력 저하로 질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우리 몸은 10~20분만이라도 제때 잘 쉬어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데, 우리는 그 시간조차 몸에 허락하질 않습니다. 알렉산더 테크닉은 몸속에 쌓인 긴장을 그날그날 해소하게 하고, 자신의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자각해서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맞게 충족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은 분리될 수 없다는 내용은 심신상관의학에서도 말하는 내용입니다. 경직된 몸은 틀에 박힌 사고, 통증, 감정의 억압을 그대로 반영하고, 일상에서 행해지는 모든 움직임을 힘이 덜 드는 방식으로 하면 긴장은 점차 사라진다고 합니다. 알렉산더 테크닉은 자세를 교정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꾸미는 것이 아닌, 잘못된 습관에 의한 긴장을 해소하고 자제하는 능력을 길러 주고, 그러면 자연스러운 자세는 저절로 따라옵니다.
알렉산더 테크닉은 스스로 몸을 편안히 하는 법을 배워 적용하는 것뿐이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여주어 왔습니다. 알렉산더 테크닉의 핵심 원리로 중추조절, 디렉션, 자제심, 이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알렉산더 테크닉은 깨어 있는 현재의 삶을 가르치고, 현재에 있을 수 있다면 습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일상에서 자신에게 자주 반복하는 말이나 생각에 의해 몸이 긴장하거나 이완한다는 것을 보다 명확히 자각하고,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습관적인 자세가 마음속에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일으키는 것도 또렷이 자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알렉산터 테크닉은 '알아차림'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보여집니다. 130여 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의식의 변형과 치유를 해왔다는 오랜 역사가 그 효과를 증명해 준다고 생각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명깊었던 구절입니다.
존재하라.
그대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대의 존재만으로 이미 완전하다.
무엇이 되어야 할 필요도 없으며
기대할 필요도 전전긍긍할 이유도 없다.
그저 그냥 있어라.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들을 흘러가듯 행하라.
삶의 긴장을 놓아라.
그저 조용히 끝을 놓고 해방하라.
그것이 본래의 그대이며
완벽한 삶이고 존재 그 자체다.
생각을 무모하게 창조하지 마라.
태풍의 눈 속에 있어라.
현존의 길을 걸어가는 법을 배우라.
스스로 깨우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