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 - 코스모스, 인생 그리고 떠돌이별
사라 시거 지음, 김희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이벤트를 통해 증정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것입니다.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별을 보며 우주로 나아가고 싶다는 꿈을 꾼 적이 있을 것이다. 우주는 너무나 광활하고 먼 세상, 아직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미지의 세상이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 일정한 규칙 속에서 운동하는 천체들을 보고 있노라면 커서 천문학자가 되고 싶었었다.
과학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그 아이는 지금은 현실과 타협하여 과학과 공학, 그 사이의 학문을 전공하고 있지만, 우주와 별들을 바라볼 때 다시 눈이 마치 우주처럼 깊고 별처럼 빛이 난다. 그냥 현상학적으로 바라보았던 어렸을 때와는 달리, 물리적 지식이 어느 정도 쌓이고 나서 우주를 보게 되면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그 경외감을 넘어서 아름다움에 대한 찬양감이 들기도 한다.
'우주에서 가장 작은 빛'은 우주를 사랑했던 어린 시절의 꼬마가 꿈을 이룬 이야기이다. 인간은 진리를 탐구하는 존재이기에 계속하여 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천문학자들은 그 일선에서 고군부투하며 진리를 쌓아가는 자들이다. 인간은 지구의 작은 생명체, 차갑고 푸른 빛의 지구는 우주의 많은 천체들 중 아주 작은 천체라는 사실을 상기하여 볼 때, 천문학자들은 세상의 기원으로부터 먼 미래까지 알고자 하는 철학자이다.
사라 시거의 에세이를 통해 우주에 잠시나마 진심이었던 어린 시절의 나를 찾을 수 있었다. 바빠서 책을 한동안 읽지 못했는데, 이 책을 집어들면서 한순간에 쭉 정독하였다. 책을 읽으며 행복했고, 약간은 슬픈 감상이 우주에 대한 경외감과 함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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