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
E.F. 슈마허 지음, 이상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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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이 경제학 분야 목록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경제학이 물질적인 것만 따지는 학문이 아니고 물질적인 차원을 넘어서 보다 넓은 시야에서의 좋은 삶을 위한 학문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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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 마법의 재테크
우제용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06년 9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6년 09월 2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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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경제 산책- 정운영의 마지막 강의
정운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9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6년 09월 27일에 저장
절판

굿바이 잭 웰치- 포스트 잭 웰치 시대의 경영원칙 7가지
김영한 지음 / 리더스북 / 2006년 9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6년 09월 2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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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오퍼상 뛰어넘기- 이동현의 무역일기 4
이동현 지음 / 새로운제안 / 2003년 3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6년 03월 3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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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우석훈 지음 / 녹색평론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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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 정신을 갖고 살기 위해서는 녹색평론을 정기 구독해야겠다고 결심하여, 두 달마다 그 지루한 책을 낑낑대며 열심히 읽고 있다. 그 지루한 내용 가운데 제일 먼저 읽어 보는 부분이 서평인데, 녹색평론의 서평을 읽다보면 이것저것 참 많은 도움이 되기때문이다.

이 책도 녹색 평론의 서평에서 알게 되었다. FTA를 실생활과 관련하여 풀어 쓴 책이라는 지적에 당장 사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충분히 사서 읽을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어느날 갑자기 이 정부가 우리 앞에 들이 민 한미 FTA 에 대해서 너무나도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무식해서인지는 몰라도 칠레와 FTA 협상하고, 한일,싱가폴FTA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어도 한미 FTA는 정말 너무나 갑자기 나타나서 곧바로 협상한다고 난리를 치니 어리둥절 할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을 한번 읽은 지금 소감은 "한 번을 읽어서는 잘 모르겠다" 이다. ㅠ.ㅠ 그러나 분명하게 느껴지는 것은 한미 FTA를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 보다 이게 어떤 배경에서 나온 것이고, 어떻게 이 협정이 추진되어야 할까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갖고 알아야 겠다는 것이다.사실 WTO, 농수산물 개방, IMF외환 위기 우리 앞에 그 실체를 드러내기전까지 너무나도 모르지 않았나? 이번에는 좀 제대로 알고나 당하자.

그리고 미국은 관련 업계가 이미 정보를 공유하고 협정을 어떻게 끌고 나갈것인지를 여럿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마당에, 미국의 비밀 요청때문에 국회의원들에게 까지 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은 몇몇 관료들에게 모든 것이 맡겨져 있다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부분은 정말 고쳐져야 할 것이다.

나는 무역으로 밥을 벌어 먹고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사장님을 비롯하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FTA에 대해 호의적이다. 아무래도 무역이라는 업종은 FTA에 가장 큰 수혜를 입는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별로 크지 않은 회사들의 제품을 수출하는 소 규모의 무역 회사의 입장에서도 과연 그럴까?

고민하면서 공부해 볼 작정이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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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 자유만큼 사랑한 평화 봄나무 사람책 2
김성수 지음, 김호민 그림 / 봄나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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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김민수님께서 쓰신 사계절에서 나온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읽는 장준하 선생님 전기를 읽었다.

10여년전 돌베게를 읽었을때의 감동이 생각나면서, 함석헌 선생님도 덩달이 떠올랐다.

그런데 이렇게 청소년을 위한 함석헌 선생님 전기가 나와서 너무나 기쁘다.

김성수님께서 쓰신 함석헌 평전을 읽고, 이치석님, 김용준님의 최근 평전도 모두 읽어 보았다.

점점 더  함석헌 선생님을 알고 싶어질 뿐이다. 그리고 씨알의 하나로서 보람차게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 그저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씨알의 자유를 일찌감치 누리고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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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털 같은 나날
류진운 지음, 김영철 옮김 / 소나무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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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털 같은 나날은 류진운이라는 중국 작가가 쓴 세편의 소설을 모아놓은 소설집이다.
작가는 1958년생이고 이 책에 나오는 소설들이 1992년에 발표된 것 같은데, 작가의 나이 서른 다섯(우리식 나이로)일 때다. 지금 이 책을 읽는 나도 우연히도 서른 다섯이다.

이렇게 나이를 따지는 것은 이 소설집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읽은
'1942년을 돌아보다 溫古一九四二年 ' 때문이다. 돌아 보다로 번역된 溫古라는 한자말이 책을 읽는 내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옛것을 따뜻하게 하다'?
옛것을 따뜻하게 해야 온기가 흐를 것이고, 온기가 흘러야 살아있는 것이다.
지금 무엇인가를 혹은 어떤시간들을 돌아본다는 것은 지금 그것들을 따뜻하게 덥혀서 살아 있게 하는 것이다.

작가가 내 나이와 같을때 돌아본 50년전, 작가가 덥혀서 살아있게 만든 1942년을 만나면서, 1942년 중국의 하남성일대의 모습과 사람들은 나에게도 살아있는 느낌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나도 작가처럼 우리의 50년전을 돌아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부터 50년전이면 1954년인데, 그때 우리나라는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상황이었을까? 6.25전쟁이 바로 전 해에 휴전이 되었을것이고......
다른 사건들은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저 몇년후 4.19의거가 있었겠구나 정도뿐?( 사실 전쟁과 휴전이라는 압도적인(?) 사건이 있는데 다른 사건들이 무엇이 떠오르겠는가?) 어찌되었건 나의 기억속에는 우리의 1954년이 따뜻하게 온기를 갖고 있지 못한것이다. 왜 나는 지금 우리의 1954년을 돌아볼 수 없을까?

“당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백악관, 다우닝가 19호, 크렘린 궁, 히틀러의 지하 벙커와 지휘부, 일본의 동경이었으며,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중경重慶의 황산黃山에 있는 위원장의 관저였다. 그처럼 장엄하고 화려한 곳에서, 말쑥하게 옷을 입고 커피를 마시며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수 있던 소수가, 세계 대다수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짓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제 그러한 세계의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질 작정이다. 나는 헝클어진 머리와 더러운 얼굴을 하고, 도처에 굶어 죽은 시체들이 나뒹굴고 있는 하남성의 황량한 재해구역으로 돌아가려 한다. 왜냐하면 나는 1942년의 재난 속에 처했던, 바로 그 천한 농민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 <1942년을 돌아보다> 中 (p210) 에서

작가도 처음에는 1942년의 굶주림과300만명의 죽음이 큰일이 아닌지도 모른다고 능청스럽게 말한다. 그것들보다 송미령,처칠,히틀러, 스탈린그라드의 대혈전등을 1942년에 일어난 더 큰 사건으로 떠올린다. 중심에서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고 보여지는 사람들과 사건들들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으면 중심이 아닌 우리의 옛날을 따뜻하게 바라 볼수 없다.그래서인지 작가는 당시의 기록보다 작가 주변의 친척들의 삶속에서 기억된 1942년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나 역시 중심지의 시각에서만 역사를 바라보고 있는것은 아닌지, 역사뿐만 아니라 내 삶의 모든것들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것은 아닌지...... 난 중심지에 살고있는 사람도 아닌데 말이다. 그러니 그것들은 나의 바라봄일 수 없고 내가 그것들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도 없다. 따라서 그것들은 나에게 살아있게 다가올 수가 없다.

'1942년을 돌아보다 溫古一九四二年 '을 읽는 내내 '옛것을 따뜻하게 하다'라는 말이 화두처럼 내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나는 어떻게 무엇들을 따뜻하게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나도 작가처럼 자신의 외할머니와 주변의 친척들로부터 지나간 과거의 옛날을 덥히기 시작하면 우리의 옛것을 따뜻하게 덥혀서 살아있게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옛것을 덥히고 돌아 보는 방식에 따라 우리의 오늘날의 생각과 행동은 결정된다. 왜 이렇게 지금 사람들의 생각이 다를까? 이를테면 왜 80년 광주학살에 대해서 너무나 다른 생각을 사람들이 갖고 있을까? 그 이유들중의 하나를 이 소설에서 찾은것 같다.

“백성들이 죽어도, 땅은 역시 중국인 것이다. 만약 군인이 굶어 죽으면, 이 나라는 일본군에게 접수되어 관리될 것이다.”
이 말이 바로 장개석 위원장의 속마음과 같은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문제를 굶어 죽어가는 기아 난민들에게 그대로 묻는다면, 이 문제는 ‘차라리 굶어 죽어 중국 귀신이 될 것인가? 아니면 굶어 죽지 않고 매국노가 될 것인가?“라고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후자를 택했다. (「1942년을 돌아보다」, p.292.)

장개석 위원장의 생각, 기아난민들의 생각 어느 입장에 서 있는가? 옳고 그름을 떠나 나의 입장은 어디에 서 있는가? 그리고 서로 물어 보자.
'당신의 입장은 어디에 서 있는가?'

따뜻하게 하고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소설을 만났다. 번역하신분, 책내신 출판사, 나에게 이책을 선물해 주신분 모두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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