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시점으로 쓴 순수함과 직선적인 생각이 세상을 비춘다.그리고 그 가운데,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그것이 시선인지 세상인지 두려워 한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빵조차 입에 우겨넣어야 하는 좀머 씨가 빠르게 빠르게 걸어간다..어쩌면 복잡하고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
그들끼리의 성장담. 공감도 없고, 의미도 없다. .글을 써내려가는 방식이 왜인지 모르게 아마추어 느낌이 났다. 대학교 교양시간에 내는 과제들과 같은 느낌이었다. 욕심은 많고 할 얘기는 많은데 한계가 많은 느낌..흥미로운 도입부와 달리, 이야기는 깊은 느낌을 내지만 더이상 깊어지지 않는다. ‘가시고백‘이라는 소재도 의미있게 잘 활용했다기 보다는 급급하게 후반부에 의미를 부여한 느낌이었다..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품고 있는 생각들, 감정들이 하나도 와닿지 않는다. 그렇기에 학생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겉돌게 된다. 당연하게도, 누구 하나 매력있지 않다..<우아한 거짓말>을 너무 좋아한다. 김려령 작가의 이야기 방식을 좋아한다. 그래서일까. 이번에 더더욱 실망이 크다.
지금의 무언가를 고민하는 우리, 그런 우리들을 조금은 건드려 줄 수 있는 책. 다 읽고 나서, 조금은 쿨하게 혹은 조금은 삐딱하게 말해본다..˝야, 걱정하지마. 우리가 뭐 우주를 만들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