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자기신뢰 - 세상이 요구하는 나가 아닌 진짜 나로 사는 법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필로소피랩 엮음 / 각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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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현대 서양 철학서적을 읽다 보면 눈에 띄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는 바로 '랄프 왈도 에머슨'입니다.

수많은 사상가와 예술가들이 그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정작 그를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본질적 선함을 주장하며 개인의 신성한 경험과

'자기신뢰'를 바탕으로 한 초월주의 사상을 주도한 대표적 사상가라고 일컫는 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초역 자기신뢰]는 랄프 왈도 에머슨의 여러 저서 발췌하여 엮은 책입니다.

요즘 자주 눈에 띄는 도서 제목으로 '초역'이 쓰이고 있죠.

'초역'은 한자로 뽑을 抄(초)와 번역할 譯(역)으로 쓰고 있습니다.

사전적 정의로는 원문에서 필요한 부분만을 뽑아서 번역했다는 의미죠.

또 한편으로는 작가의 여러 저서에서 필요한 메시지만을 발췌하여 엮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습니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대표 저서가 [자기신뢰 Self-Reliance]인 만큼

이 책도 동명의 제목이 붙인 듯합니다.

랄프 왈도 에머슨이 말하는 '자기신뢰'란 무슨 뜻일까요?

저자는 자기신뢰를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긍정적인 희망만을 바라보며 막연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관습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내면이 믿는 바를 깨닫고 따르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또한 진정한 자기신뢰는 겸손함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메타인지meta認知처럼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때로는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에머슨은 자기신뢰에는 용기가 따라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옳다고 믿는 것을 실천할 용기,

틀렸을 때는 틀렸다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 말이죠.



사실상 랄프 왈도 에머슨의 철학적 사상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영향을 주었기에 책을 읽다 보면

'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문장인데?'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럼에도 새삼 펜을 들어 한 문장씩 필사하며 곱씹게 되죠.

그만큼 이 책 속에는 인생 명언들이 즐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최근 겪었든 일들로 인해 가장 와닿은 문장을 이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우상처럼 떠받들지 말라"

누군가를 동경하는 마음에 그를 롤 모델 삼을 수는 있겠지만

마치 그를 숭배하고 무조건 믿고 따라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내 안의 잠재력을 가로막는 최악의 선택이라는 것이죠.

우상이 허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허탈함으로 인해

인생의 아까운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저는 막 그럴 뻔했습니다만 다행히 그 순간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모든 문장을 몽땅 필사하고 싶을 때도 있고

또 콕 집어 한 문장만 간직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책의 빈 페이지를 이용해서 적어도 좋고 따로 필사 노트를 준비해도 좋습니다.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목차에서 마음에 드는 제목을 골라 읽어도 좋습니다.

종종 길을 잃었다는 느낌이 들 때 에머슨이 던지는 질문을 떠올려 보세요.

"당신은 진정 당신 자신으로 살고 있는가?"

진짜 나로 사는 법을 이야기하는 [초역 자기신뢰]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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