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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 - 나답게 살기로 한 여성 목수들의 가구 만드는 삶
박수인.지유진 지음 / 샘터사 / 2024년 6월
평점 :
누군가가 참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일과 삶을 함께 엮어가는 사람을 만났을 때죠.
좋아하는 일로 먹고산다는 건 쉽지 않으니까요.
평생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꿈을 꿉니다.
오늘은 워라밸을 이룬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나무 사이]는 나무를 만지고 다듬어 가구를 만드는 여성 목수들의 에세이입니다.
법대를 나와 고연봉을 받는 치열한 회사원을 삶을 살아가던 어느 날
진정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퇴사한 후 목공의 길로 뛰어든 박수인 작가와
몸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 체육과를 졸업한 후 방황하던 끝에 가구 목수가 된 지유진 작가가
만나 목공일과 가구 그리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었습니다.
공방 '카밍그라운드'를 창업하고 운영하고 여성 목수들이라니 무척 매력적이지만
실제로 그들이 목수로서 자리를 잡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전히 직업적 성별 고정관념이 존재하고 있음을 새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저자들은 자신의 꿈을 이뤄내고 또 그 꿈대로 늙어가길 소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들을 부러워하는 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성별로 직업을 나누지 않게 된 미래의 내 모습을 꿈꾼다.
70대에 백발이 되어 비니를 쓰고 덕지덕지 묻은 톱밥과 마감재로
범벅된 작업복을 입고 나무를 다듬과 있는 할머니의 모습을.
<나무 사이> 中에서

탄생이 그러하듯 죽음 또한 나의 의지대로 이뤄지지는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나의 노년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나의 의지로 가능합니다.
저자들처럼 저도 70대의 저를 꿈꾸게 됩니다.
저는 그림책을 쓰는 할머니의 모습을 상상해 보곤 해요.
지금은 그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나답게 살고 싶은 이들에겐 한번 일독해 보시길 권합니다.
자신만의 고유한 무늬를 그려나가는 여성 목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나무 사이]를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