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마지막 가르침 - 삶의 자유를 위한 부의 알고리즘
다우치 마나부 지음, 김슬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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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태어나면 동시에 빚을 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알몸으로 태어나 사회의 일원이 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모든 재화는 스스로 벌 수 없으니까요.

처음부터 빚이 생겨서 그런지 자라면서 점점 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집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마냥 아껴 쓰기만 하면 부자가 되는 걸까.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과연 돈이란 무엇일까요?

오늘은 돈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부자의 마지막 가르침]을 먼저 읽은 사람들은 이 책을 '돈의 설명서'라고 말합니다.

저자인 다우치 마나부는 도쿄대학 공학부를 졸업하고 2003년 골드만삭스 증권회사에 입사한 후

일본 금융의 트레이딩에 종사했으며 현재는 사회 금융 교육가로서 돈에 관해 강의한다고 합니다.

책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등장인물은 세 명으로 금융업에 종사하는 여성 구노 나나미, 중학2학년인 사쿠마 유토,

그리고 보스라고 불리는 부자가 그들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다는 유토와 투자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나나미를 향해

보스가 세 가지 진실을 알려주며 시작하는 것이죠.


하나, 돈 자체에는 가치가 없다.

둘,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다,

셋, 다 같이 돈을 모아도 의미가 없다.

<부자의 마지막 가르침> 中에서


수수께끼와도 같은 세 가지 전제에 대해 유토와 나나미는 각자의 답을 찾기 시작하고

보스는 여러 가지 예시와 비유를 들어 답에 대한 이해를 높여줍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돈이라는 족쇄에서 해방되어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돈을 도구로서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돈을 벌기 원하면서 실제로 돈이 가진 의미를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지요.

저도 그저 돈이란 서비스나 재화와 교환하는 것,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없으면 불안한 것 등등

아주 피상적인 부분으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돈이 발생하게 된 원인이나 사회에서 가진 의미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이 책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리의 인식을 새롭게 바꾸어주며

돈이라는 도구에 휘둘리지 않도록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일본의 경제상황이 한국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서인지 크게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았어요.

부자만이 가르쳐줄 수 있는 돈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장에 등장하는 편지를 통해 보스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습니다.

바로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하라'는 말입니다.

돈 이야기하다가 왜 사랑으로 귀결되는지 궁금하시죠?

책을 통해 그 의미를 확인해 보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공짜라고 생각되던 물이나 공기도 이제는 돈을 지불하고 사야 하는 시대에 사니까요.

하지만 분명 우리가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은 공짜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는 공동체의 배려와 공감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니까요.

돈으로 살 수 없는 이타심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책을 읽기 전 보스가 던진 수수께끼의 답을 한번 생각해 본 다음 읽으면 더 유익할 것 같네요.

삶의 자유를 위한 부의 알고리즘을 다룬 [부자의 마지막 가르침]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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