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리더십
김병민 지음 / 문학세계사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곰곰이 복기해 봅니다.

내가 혹시 타인을 불쾌하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민폐를 끼치지는 않았는지.

혹은 상대가 나한테 왜 그런 말을 던졌는지 곱씹어보게 됩니다.

때론 자다가 이불킥을 할 만큼 부끄러운 대사를 던졌던 일이 기억나기도 합니다.

특히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를 두었던 시기를 거친 후

타인과의 대화가 약간 불편하게 느껴지는 요즘 대화의 기술을 다룬 책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대화의 리더십]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의 비밀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2019년 출간된 <말의 힘>의 개정판이기도 하지요.

저자인 김병민 작가는 보수정당에서 두 번의 비대위원과 대통령 후보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말의 힘을 경험했고 축적했으며 그 결과물을 이 책에 담아내었습니다.

사실 지지하지 않는 정당의 스피커로 활동한 사람의 저작물을 읽는다는 게

마음에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딱 한 문장 때문에 이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소개글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품격 있는 토론으로 여야 모두에게 평가받는

대화의 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다는 문장이었습니다.

정쟁의 최일선에서 양측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그래서인지 저자는 대화의 기본은 즐거움이라고 말합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화이면서 흔하지 않은 이슈를 다룰 수 있는 대화 방법.

이것을 밑바침하여 좀 더 논리적인 토론을 통하여 대화의 리더십을 키워나간다는 것이죠.

이해하기 쉽지만 실행하기에는 무척 난이도가 높아 보이는 대화법입니다.

싸워서 이기기 위한 말다툼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게끔 설득하는 것이 토론입니다.

저자가 책을 쓴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했다면 이 책은 편하게 읽힙니다.

아마도 다양한 사례와 귀가 솔깃한 에피소드들로 버무려져 있기 때문일 테지요.



조금 빨리 대화의 기술을 익히고 싶다면 맨 마지막 4장부터 펼쳐봐도 좋습니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이겠죠.

잘 듣고 메모하는 습관과 더불어 잘 들으면 질문도 생겨나게 마련이니까요.

그것이 바로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작은 팁입니다.

나머지는 책을 통해서 확인해보면 좋겠네요.



종종 요즘은 말이 난무하는 시대라는 느낌이 듭니다.

단순한 한 마디 말로 인해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일파만파 번져나가 소동이 일기도 합니다.

엎지른 물처럼 말 또한 한번 입 밖으로 나가면 주워 담을 수 없지요.

말 실수를 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의 말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말의 힘은 말을 많이 해서 기르는 것이 아니라 말이 가진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닐까요?

논리적이고 타당하게 설득하는 말하기 비법을 알려주는 [대화의 리더십]을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