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반을 일하는데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지 - <사이렌: 불의 섬> 출연진 제작진 인생 토크
이은경.채진아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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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고 열흘이 지났습니다.

작년 말 야심 차게 세웠던 새해 계획들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지는 않은가요?

저는 매년 버릇처럼 연말에 계획하던 새해 목표를 새해에 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몇 년 해보니 새해가 되어야만 그해에 진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알게 되더군요.

올해는 첫 책은 결심이 무뎌지지 않도록 도와줄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하루의 반을 일하는데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길지만 왠지 흥미로운 제목의 이 책은

한 OTT 플랫폼에서 방송된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진들과 제작진의 인터뷰를 담고 있습니다.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안 보신 분들을 위하여 짧게 설명하자면

경찰관, 소방관, 경호원, 군인, 운동선수, 스턴드 배우라는 직업군의 24인이 6개의 팀을 이뤄

외딴섬에서 벌이는 치열한 서바이벌 리얼리티 시리즈입니다.

위에 나열된 직업만 보면 얼핏 남성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출연진 모두가 여성입니다.


<출처 : 나무위키>


몸을 쓰는 일은 대부분 남성이라는 편견에 맞서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여성들.

그들은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로 한계에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죠.

책제목처럼 하루의 반은 생계를 위해 일하며 사는데 그 일이 재미 없으면 그 삶은 가짜일까요?

저자인 이은경 피디는 그런 궁금증으로 이 책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함께 방송을 만들었던 출연진들과 제작진의 인터뷰를 정리하며 그들이

자신의 인생과 일을 하나의 삶으로 연결해 나가는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책 속에 등장한 출연진들은 다양한 사연들을 계기로 현재의 직업을 가졌지만

그 직업으로 인해 색다른 사건을 겪으며 인생관이 변화하는 계기가 생겼다고 말합니다.

하루의 반을 차지하는 직업과 그 나머지 반인 인생이 섞여 일과 삶이 하나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몸이 약해서 시작한 태권도 덕분에 남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경호원이 되기도 하고

초등학생 때 특공무술 시범을 보고 특전사가 되기도 하고

몸을 써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스턴트 배우가 되기도 하는 등

처음부터 정해진 노선은 없었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저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왔던 걸까,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들의 이야기 속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삶이 좋다, 너무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는 삶이 좋고 재미있다는 것!

바로 이것이 일과 삶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저 또한 새해에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내가 즐거운 일을 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네요.


현역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건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즐겁게 살자"

이런 마음이에요.

<출연자 : 김봄은(특전사 707 특수임무단 근무 후 전역)>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니

저도 제 일을 재미있게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새해 계획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 일을 즐겁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피하지 않고 재밌게 메꾸는 방법도 찾아보고요.

온전하고 단단하게 삶의 반쪽을 채워나가야겠네요.

진심을 살아내는 하루를 담은 [하루의 반을 일하는데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지]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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