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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 - 언어학자와 떠나는 매혹적인 어원 인문학 여행, 202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김동섭 지음 / 현대지성 / 2023년 10월
평점 : 
좋아하는 영어 단어가 있나요?
저는 영어라면 일단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지만 의외로 일상에서 영단어를 많이 쓰고 있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단어는 happy, book, joy, love, money, you 등등이 있어요.
전혀 연관성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웬 영어 단어를 물어보냐고요?
오늘은 영어의 단어는 어디에서 생겨났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365개의 영어 단어 어원에 대해 다룹니다.
저자인 김동섭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어원 전문 언어학자입니다.
불문학은 전공한 저자는 영어 어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충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한국인 맞춤형 어원 교양서를 집필했다고 합니다.
그저 단어의 기원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어원에 따른 인문학적 지식까지 고려하여 출간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일단 언어 속으로 파헤쳐 들어가면
해당 언어 사용자들의 정신세계뿐만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마치
숨겨져 있던 보물이 나타나듯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 어원의 비밀을 발견하는 기쁨은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에 버금간다.
<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 中에서
책에 등장하는 단어는 신화, 역사, 문화, 경제, 과학, 스포츠, 문화, 음식, 인물, 정치, 사회, 전쟁, 예술, 의학, 인물로
총 15가지 분야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1월부터 12월까지 매일 하루 한 개의 영어 단어를 만나다 보면 어느새 잊지 못할 영어 단어가
무려 365개나 되는 셈이네요.
저는 우선 제가 좋아하는 단어들을 찾아보았는데 아쉽게도 'happy'는 없었어요.
하지만 1월 30일에 'book'을 발견했어요.
책의 영어 단어인 'book'은 바이킹의 룬 rune 문자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로고 역시 룬문자의 조합이라고 하네요.
과연 어떤 문자가 조합되었는지는 책에서 확인해 보세요.
또 색다른 단어로 'mass' 단어를 4월 19일에 발견했어요.
이건 무슨 뜻일까요?
얼핏 수술도구 '매스'라고 생각되기도 하는데 실은 천주교 예배인 '미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사실 미사 missa는 라틴어인데 영어에서는 mass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오히려 mass는 '다량, 형체가 없는 덩어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미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영어에서는 미사가 mass로 표기되는지 이 또한 책에서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영어의 어원을 훑어가다 보면 라틴어에 닿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틴어는 BC 1세기 이후로 고대 지중해 세계의 공용어로서 쓰였고 로망스어군을 이루면서
현재의 언어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라틴어 수업]의 저자이자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한동일 변호사가 추천사를 쓴 것이군요.
[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는 차례로 읽어나가도 눈에 띄는 단어를 찾아서 읽어도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금방 내용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만큼 저자의 문장이 맛깔나고 재미나게 읽히기 때문이죠.
다른 단어들의 어원을 다룬 후속편도 나오면 좋겠네요.
무작정 외국어 단어를 외우는 건 참 버겁고 어려운 일입니다.
아마도 일상에서 쓸 일이 없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단어가 가진 구구절절한 사연을 알고 나면 잊는 것이 오히려 어려워질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단어가 가진 의미를 이해했기 때문일 테니까요.
이해했다는 건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새해 영어공부를 결심하셨다면 영어 단어도 외우고 교양도 쌓는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요?
언어학자와 떠나는 즐거운 지식 여행 [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를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