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워드
조나 버거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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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는 한국의 속담, 분쟁의 시작에 쓰이곤 하지요.

말이 주는 힘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가 하면 말이 씨가 되어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니까요.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하지만 본인이 자주 쓰는 단어는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말言'이 무기가 된다는 걸 알려주는 책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합니다.


[매직 워드]는 마케팅에서 빠질 수 없는 기술 설득력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인 조나 버거는 와튼스쿨 마케팅학 교수이며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여러 권 출간한 작가입니다.

현재도 다양한 기업과 단체의 자문을 맡아 진행하고 있는 비즈니스계의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단어의 힘에 대한 것입니다.

매직 워드 Magic words, 그것은 설득하는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단어를 뜻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뛰어난 글쓰기 실력이나 화술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다.

단어는 놀라운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단어가 언제 , 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면

누구나 단어를 활용하여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매직 워드> 中에서


방안이 온통 장난감으로 어질러져 있을 때 아이에게 '도와달라'라고 부탁한다면 어떨까요?

아이는 돕는 척하다가 이내 다른 장난감에 빠져 가지고 놀기 마련이죠.

이럴 때 아이게게 도움을 청하기보다 '남을 돕는 사람'이 되어달라고 부탁한다면

아이가 도와줄 확률이 30% 이상 높아진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행동(동사)을 정체성(명사)으로 바꾼다면 사람은 그 범주의 꼬리표를 스스로 인식하게 되어

그런 사람으로 행동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고 말하기보다 아침형 인간이라고 말한다던지

커피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보다 커피 애호가라고 말한다면 그가 어떤 범주에 속한 사람인지

알기 쉽고 본인 또한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것이죠.


범주라는 꼬리표는 영속성이나 안정성의 정도를 나타내기도 한다.

과거 또는 현재에 어떤 행동을 하거나 감정을 느낀다고 표현하지 않고

특정 범주라는 꼬리표를 붙이면 그보다 깊은 본질,

즉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암시하게 된다.

시기나 상황에 관계없이 그 사람은 항상 그런 유형의 인물이라는 뜻이다.

<1장 정체성과 능동성을 북돋우라> 中에서


뜻하는 바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당신은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요.

이처럼 책은 단어 하나를 추가하거나 순서를 바꾸는 것으로 의미 전달을 새롭게 하여

더 나은 설득자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할 수 없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바꾸어 말하는 것만으로

스스로가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문장에 혹해서 읽었어요.

'할 수 없다'라고 말하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계속 미련이 남아 집착하지만

'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 스스로 그렇게 하겠다고 능동적으로 선택한 것이므로

선택하지 않은 것에 연연해 하는 마음이 깨끗이 사라지는 것이죠.

예를 들어 '다이어트하니까 쿠키는 먹을 수 없어'라고 하면 어쩐지 아쉬움이 철철 묻어나지만

'다이어트 중이니까 쿠키는 먹지 않겠어'라고 말하면 단호하면서도 이유가 명확해집니다.

표현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도 다이어트를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 같네요.

앞으로는 '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더 많이 써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에서 6장까지는 여섯 가지 유형의 매직 워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각 정체성과 능동성, 자신감, 올바른 질문, 구체적 의미, 감정 다루기, 유사성과 차별성을 통해

타인을 설득하고 관계를 단단하게 다지며 가정의 화합과 직장 내에서 성공을 이루기 위한

효과적인 언어의 사용법을 알려줍니다.

각 장이 끝나는 부분에는 해당 장의 매직 워드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수록하고 있어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도와주고 있어요.

마지막 7장은 언어가 작용하는 방식에 의해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조금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어렵거나 혹은 사회적 교류에 있어 영향력을 높이고 싶은 분,

또는 설득력 있는 글쓰기 능력이 필요한 분이라면 이 책이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사람을 다르게 대하는 부분을 찾아낼 수 있게 도와준다.

이렇게 의도치 않은 편견을 파악함으로써 바라건대

모든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갈 것이다.

<7장 언어가 밝혀내는 진실> 中에서


저는 늘 '말에는 힘이 실려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말이든 입에서 내뱉게 되면 그 말은 힘이 가지고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누군가를 저주하는 말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실어서 말하는 것을 자제하려 노력합니다.

그 말이 곧 돌고 돌아 다시 저한테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되도록이면 좋은 말, 고운 말 또 격려와 응원의 말을 보내려고 하지요.

설득력이라는 표현 또한 언어의 힘을 뜻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지금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매직 워드]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마법 같은 한 끗을 알려주는 [매직 워드]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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