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펭귄 - 불확실한 1인자보다 확실하게 살아남는 2인자의 성장 공식
임승현 지음 / 서사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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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방송프로그램으로 <무한도전>이라는 버라이어티 예능이 있었습니다. 

매주말 저녁을 책임지며 많은 인기를 얻었던 프로그램인데 

국민 MC라 손꼽히는 개그맨을 중심으로 총 6명의 출연진이 등장합니다. 

그중 가장 나이가 많은 개그맨은 늘 자신을 자칭 이인자라고 내세웠어요. 

일인자의 자리는 부담스럽고 3인자로 밀리기에는 자존심이 상하니 이인자이길 바랐다고나 할까요? 

나중에 1.5인자라고 하기도 했지만요. 그가 생각하는 이인자란 어떤 포지션이었을까요? 

오늘은 일인자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고 생각했던 이인자의 진실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세컨드 펭귄]은 리더는 아니지만 리더처럼 일하는 멀티플레이어이자 기업가형 인재를 뜻합니다. 

저자인 임승현 작가는 AI 에듀테크 기업인 뤼이드를 거쳐 현재는 아이디어스와 백패커에서 

CSO로 일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자는 스타트업 전성시대에 용감하게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첫 번째 펭귄은 꼭 필요하지만 

퍼스트 펭귄이 겪어야 할 위험(바다표범의 첫 번째 식사감이 되는)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두 번째로 바다에 뛰어드는 펭귄 즉 '세컨드 펭귄' 전략을 사용할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세컨드 펭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들은 평범한 펭귄과는 다르다. 

첫 번째가 뛰어들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과, 

때가 오면 과감하게 뛰어드는 리스크 감수 능력을 동시에 지녔다. 

많은 사람이 스타트업에서 일하지만 세컨드 펭귄이 되는 이는 소수다. 

<세컨드 펭귄> 中에서


창업이란 위험과 기회가 함께 공존하는 모험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디어 하나만 믿고 뛰어들기에는 불확실성이 높지만 성공에 대한 야망은 크기 때문입니다.

하면 분명 성공할 것 같은데 보장이 되지 않은 상태라서 갈팡질팡 망설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시장을 선점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이때 스타트업의 문 앞에 선 퍼스트 펭귄에게 필요한 것은 뒤따라 들어올 세컨드 펭귄입니다.

퍼스트 펭귄만큼의 역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세컨드 펭귄으로 인해 스타트업이란 로켓은

추진력을 얻으면서도 안정적인 궤도에 안착할 수 있다는 것이죠.


창업자가 신념을 가지고 과감하게 결정을 내릴 때

기업가형 인재가 해야 할 역할은 리스크 헤징이다.

창업자가 내린 의사 결정과 그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회사의 존속을 위태롭게 한다고 판단되면

그것을 더 나은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이는 창업자의 과감한 시도를 막는 것과는 다르다.

리스크 분석을 통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하거나, 혹은 특정 조건을 먼저 선결하고 나서

시도하는 등 시점과 조건을 조정하여 의사 결정을

고도화하고 개선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1부 퍼스트 펭귄의 도약> 中에서


간단하게 말해 세컨드 펭귄의 주요 역할은 퍼스트 펭귄이 이루고자 하는 '성공'을 목표로 하여 

열심히 도와주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는 앞서 말한 내용과 같이 스타트업 창업자의 특성과 

세컨드 펭귄에 해당하는 '기업가형 인재'가 어떻게 창업자와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2부의 '세컨드 펭귄의 성장 공식'이라는 제목에도 알 수 있듯 기업가형 인재가 되기 위한 

역량 키우기와 성장의 조건에 대해 분석하였습니다. 

저자의 의하면 기업가형 인재는 반드시 머리가 좋아야 하거나 풍부한 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업가형 인재에게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역량이 필요합니다. 


1. 문제 정의 역량 

2. 가설 기반 사고 

3. 데이터 분석 역량 

4. 데이터 내러티브 역량 

5. 리더십 역량 

<2부 세컨드 펭귄의 성장 공식> 中에서


각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면 좋을 듯하네요. 

3부 '세상 어디에도 없는 CSO (Chief Strategy Officer 최고 전략 책임자)의 비법 노트'는 

위에 제시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역량에 대해 다양한 자료를 통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기업가형 인재, 세컨드 펭귄으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 꼭 읽어봐야 할 부분이네요. 

고백하건대 저는 숫자와 지표에 약해서 1부와 2부의 세컨드 펭귄의 역할과 성장법에 대해서만 

열심히 읽고 3부는 약간 흐린 눈으로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웃음) 

하지만 기업가형 인재로서 커리어를 쌓길 바란다면 실전에 중요한 노하우를 담고 있으니 참조하세요. 




2인자의 자리는 어찌 보면 위태로운 자리인 것 같습니다. 

1인자의 그늘에 가려져 활약상이 두드러지기도 어렵고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경쟁자들에 의해 

늘 전전긍긍해야 하는 자리 같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1인자의 액션에 언제든 리액션이 가능할 만큼 재치가 있으며 

1인자를 도와 팀 내에서의 분란을 해소하는 자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제가 아는 어느 유명한 2인자는 그러지 않았지만요. 

이제 세상은 '1+1=2'라는 공식이 꼭 옳은 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성공 공식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통하리라는 보장이 없는 것처럼 말이죠. 

한 발 앞서 나가는 퍼스트 펭귄의 불안한 걸음을 곁에서 보조해 줄 세 컨트 펭귄. 

어쩌면 나는 세컨드 펭귄일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든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영리하고 기발한 기업가형 인재가 되는 방법을 다룬 [세컨드 펭귄]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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