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아적 삶의 권유 - 자기 절제와 간헐적 결핍이 주는 의외의 행복
마르코스 바스케스 지음, 김유경 옮김 / 레드스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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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만의 인생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철학 哲學'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무겁고 단단하고 빈틈이 없어보입니다.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알고 보면 우리 주변 일상의 곳곳에 철학은 숨어 있습니다. 

오늘은 알듯 말듯한 철학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에 대해 소개해볼까합니다. 


[스토아적 삶의 권유] 아, 제목에서부터 약간 벽이 생겨나는 느낌이 드는 책이네요. 

하지만 이 책을 쓴 저자에 대해 알게 된다면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 마르코스 바스케스는 스페인의 유명한 헬스 트레이너이자 스토아주의자입니다. 

그가 운영하는 SNS의 명칭 또한 범상치 않은 '혁명적 피트니스 Fitness Revolucionario'라네요. 

저자는 오랜 시간 트레이너로 지내면서 운동훈련을 받는 사람들은 몸보다 마음의 단단함에서 

훈련의 성과가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스토아철학을 접목하여 훈련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 효과를 입증하였으며 그런 사실들을 바탕으로 이 책이 완성된 것이죠. 

과연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몸이 깃든다는 말일까요? 



왜 하필 많은 사상 중에서 스토아학파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삶의 질은 대부분 '생각의 질'에 달려있으며 삶에 대한 생산적인 관점을 손에 넣으려면 

스토아철학자들의 어깨에 올라타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토아철학자들은 정신의 운영 체계를 현실 세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행동해 왔다는 문장을 읽고 

철학은 삶에서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삶 속에 녹아들어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많은 사람은 자신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면, 

이런 심리적 해탈 상태에 도달할 거라고 생각한다.

즉, 내면의 평온을 외부 장애물이 없는 상태와 연결한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문제는 우리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우리 삶의 목표는 모든 문제를 제거하는 게 아니라,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바르게 행동하고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스토아주의는 외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이

내면의 평온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음을 지키는 성채> 中에서


스토아주의는 미덕을 내세웁니다. 

이것은 어떤 아름다운 선행을 뜻한다기보다는 미덕이 가진 본질에 대한 것이죠. 

스토아주의에서의 4가지 미덕은 지혜, 용기, 정의, 절제가 있으며 저자는 이중 '절제'에 대해서는 

'훈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스토아철학의 원칙들에대한 설명을 제1장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다소 지루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꼭 읽고 넘어가야할 부분이기도 하지요. 

또한 스토아형 인간이 되기 위한 실천법으로 명확한 시각화, 결단력 있는 행동 마지막으로 

훈련 견디기라는 세 가지 단계를 제시하고 있으며 2~4장에 걸쳐 각 단계에 대해 설명합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직접 실천하고 깨달은 것은 대해 점검하고 

다시 더 나은 단계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 바로 스토아철학의 이상입니다. 

저자는 그것을 매일 하기 힘들다면 일주일에 한 번 한주를 계획하고 실천하고 

한주의 마지막날 성공과 실수에 대해 따져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만의 인생철학을 조금씩 다져나간다면 그 삶이 맺을 결실은 참으로 탐스러울 것 같네요. 




의사들이 응급 상황에 대비해 

메스와 도구들을 곁에 두듯 

그대의 철학도 당신 곁에 잘 준비해 두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운동을 하는데 철학까지 있어야 하는 건가?' 잠시 저자의 약력을 읽다가 든 생각입니다. 

처음 책 소개를 읽을 때 저자의 직업이 헬스트레이너란 것을 알고 

이 책을 읽으면 철학적으로 운동하게 되려나, 잠시 오해를 했어요.(웃음) 

하지만 운동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육체를 다지는 대신 마음을 다질 수 있는 철학으로 꽉 채워두었지요. 

스토아주의에 가지고 있던 약간의 오해(철저한 금욕주의)도 내려놓을 수가 있었고요. 

저 또한 인생의 작은 철학 하나를 가져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한 말이기도 한데요.

"마음의 평화를 원하면 적게 하고, 꼭 필요한 걸 하라."입니다.

요즘 뭘 또 잔뜩 하고 있어서 마음이 정념으로 가득차 있거든요.

이 정념에 대한 뜻 또한 책에서 설명하고 있으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삶의 무기가 되는 철학이 궁금한가요? 

스토아주의자가 들려주는 행복한 철학 [스토아적 삶의 권유]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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